책/문학새 글
음. 나농에게 와호장룡은 그저 흔한 무협 영화의 하나일 뿐이었닭. 그런데 서양 쪽에서 (휴고상을 받은 이유들을 보니) 마구 신비하고 멋지고 동방의 미와 뭐시기와 뭐시깽이가 가득한 하나의 뫄뫄뫄한 명작이라서 휴고상을 안 줄 수가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하고 얘기들을 하는 것을 보니... 삐딱한 심정이 들고 말았던 것이농.

저 '종이 동물원'이라는 단편에서도 비슷한 심정을 느끼고 있닭.
아항 ㅋㅋ
나농과 같은 심정인데 나농이 찰떡같이 알아듣지 못한 이유는 와호장룡을 엄청 좋아해서였닭
영알못이고 잘 안 보는데 이안/마틴 스코시즈/마이크 리 감독 거는 왠지 그냥 다 좋닭
하여튼 저 단편에는 "희생적인 엄마+배은망덕한 아들" 코드까지 들어 있어서 더 끔찍하닭
판타지적 요소랍시고 넣은 종이동물 설정은 진짜 대박 구리고...
오리엔탈리즘 있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고 한 몇십 년 전으로 퇴보한 느낌이닭
휴. 왠지 마음이 놓이는 댓글이로구농.

아무튼 그렇구농. '아들 사랑이 극진한 엄마+배은망덕한 아들' 코드. 끔찍 두 배라농. :(
오타쿠 컬쳐도 geek/nerd 컬쳐도 결국 그 문화권에서 소외되는/찌질이 취급받는 남성중심이더라구요. 메인스트림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메인스트림을 거부하기도 하는 문화라서 아웃사이더와 약자에게 좀 친절할 것 같지만 결국에는 '희생하는게 당연한 엄마' '나랑 안 자주는 썅년' 멘탈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읽으면서 숨이 막혔다농. 여성이 읽을 때는 너무도 화가 나고 고통스러운 반면 남성이 읽을 땐 그저 슬프고 아름다운 '모성' 이야기일 것이 뻔해서 더 그렇다농. 동양을 신비로운, 마법까지 부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리엔탈리즘은 사실 동양을 미개하게 보는 인식이 서양인들 근원에 뿌리박혀 있는건데 그걸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동양 신비로움 못잃어'인지 오리엔탈리즘을 과하게 찬미하는 것 같닭. 정말 "몇십 년 전으로 퇴보한 것 같다"는 말에 격공한다농.
운영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