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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워 고전문학 -사씨남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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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에, 한남충 유한림과 혼인한 사씨가 살았어요.
아이가 생기지 않음을 핑계로 유씨는 교씨를 둘째 부인으로 맞아들였지요.

사씨와 교씨는 사이가 좋았지만 뇌를 심각하게 빻은 유씨의 눈에는 마치 사씨가 교씨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리하여 유씨는 사씨를 내쫓고 교씨를 정실부인으로 맞았어요.

교씨는 사이 좋았던 사씨를 내쫓은 유씨에게 크게 실망하였어요. 그래서 빻은 한남을 응징하기 위해 유씨의 전재산을 빼돌리기로 결심하였답니다.
현명한 교씨의 계획에 홀랑 넘어가 유배를 당한 유씨는 그제서야 사씨를 내쫓은 것을 후회했어요.

"내가 멍청했구나, 사씨라면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것을. 간악한 교씨에게 속아 넘어가다니..."

한남답게 자아성찰이 불가능한 유씨는 자신의 멍청한 판단력을 탓하기는커녕, 교씨를 욕했어요.
그러다보니 사씨가 그리워져 수소문 끝에 사씨의 행방을 알아냈답니다.

"부인, 아무래도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던 모양이오. 부디 다시 나의 부인이 되어주오."
"나는 더 이상 그대의 부인이 아니니 나를 부인이라 부르지 마오. 내가 다시 그 집에 들어가서 갖은 고생을 하며 사느니 차라리 일평생 혼자 사는 쪽을 택하겠소. 그대의 멍청함은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이니 그대의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나서 사시오."

유씨의 권유를 단칼에 거절한 사씨는 멍청한 한남 따위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혼자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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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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