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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워 문학 감상실 -6-

pvkCk명 읽음2개 덧글
우린 때때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텍스트 외적인 것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는 제법 많은 명대사와 경구에 준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 장면들의 모습을 빌어 <장작팔이 소년>의 한 에피소드를 쓴다면 우린 어떤 접근방식을 택하게 될까요? 무엇보다도 특히 유명한 그 '꿈'에 대한 장면이라면 말입니다.

이 글은 <장작팔이 소년: 달콤한 인생>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ilwar.com/free/246986 원글의 링크이오니,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미리 읽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노랑고구마'님의 <달콤한 인생>은 아주 잘 알려진 동명의 영화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 장작팔이 소년과 룸싸롱, 그리고 메갈이 한바탕 얽히는 소품, 꽁트로 버무린 작품입니다. (장작팔이 소년에게는 안타깝지만 우리에게는 개그인) '이데아' 즉 '룸싸롱'은 이룰 수 없는 꿈이고, 혼성모방에 가까운 '달콤한 꿈'에 관한 소년과 메갈의 문답은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유도할까요? 당연히, 메갈의 마지막 대사로 귀결되게 됩니다. '질질짜고 지랄이야!' 뒤통수 한 방을 독자를 대신해서 후려갈기는 메갈은 참으로 시원하지요. 이 소품은 꿈에 관한 문답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만 앞에서 구구절절 '오해'하며 '헛발질'하고 '룸싸롱'을 부르짖으며 결국 '자작나무를 태우는' 소년의 모습은 여전히 실제의 '한남'들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지라도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또 기쁨x2을 주는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어쨌든 끔찍하리만치 둔감하고, 저능하며, 그러면서도 폭력적이지만 또 강약약강과 태세변환을 종특으로 삼고 있는 한남충들의 모습은 어떤 '장작팔이 소년' 에피소드에서도 120% 표현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들이 제각각의 시선과 각도로 보고 있는데도, 참으로 끔찍하게도 일관된 모습이 나오고 있지요.
패러디, 풍자, 그리고 이제는 패스티쉬(혼성모방)의 일종까지. 그리고 동화와 시. 일워문학의 장르는 점점 넓어집니다. :)


PS) 점점 늘어나는 일워문학!
PS2) 시는 아무래도 제가 리뷰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http://ilwar.com/pen/24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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