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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워 고전문학 성반전 특집 -구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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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에, 육관 대사의 제자인 성진이 살았는데, 성진은 팔선남를 만나게 된 이후로 속세의 부귀영화를 그리워하게 되었어요.
팔선남과 성진은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성진은 양 처사의 딸로 태어나 양소유가 되었답니다.

양소유는 과거를 보러 길을 떠나던 도중 진채봉과 만나 혼인을 약속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난이 일어나 진채봉은 관군에게 끌려가고 말았어요.
그 사이 양소유는 기남(技男) 계섬월을 만나 인연을 맺었지요.
그 이후에 정경패를 짝으로 추천받아 정경패가 너무나 궁금해진 양소유는 남장을 하고 정경패를 만났어요.

장원급제한 양소유는 정경패와 혼인을 하기로 하였지요.
정경패는 자신의 시남(侍男) 가춘운도 양소유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고 손수 가춘운과 양소유가 인연을 맺게 해 주었답니다.
양소유는 계섬월을 다시 만나 적경홍과도 알게 된 양소유는 정경패와 혼인 후 두 사람을 부실(副室)로 맞이하겠다 약조했지요.
계섬월과 적경홍은 양소유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부실(副室)로라도 양소유 곁에 있고 싶었어요.

양소유는 궁에서 일하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퉁소 소리에 맞춰 함께 퉁소 연주를 했어요.
그 퉁소 연주를 한 사람은 황제의 남동생인 난양 왕자였어요. 황제는 양소유를 난양 왕자의 부인으로 눈여겨 보았어요.
그러나 양소유는 정경패와의 혼인을 이유로 난양 왕자와의 혼인을 거절했지요.
난양 왕자의 시남(侍男)으로 일하던 진채봉은 부채에 양소유의 시를 한 편 받게 되고 그리운 감정이 더욱 싹튼 진채봉은 답시를 적어 두었는데 황제가 그 답시를 보고 진채봉과 양소유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눈치채게 되었지요.
고심 끝에 황제는 정경패를 영양 왕자로 봉하고 양소유에게 정경패와 난양 왕자를 첫째 남편으로, 진채봉을 둘째 남편으로 맞도록 하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양소유는 전장에 나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자객 심요연을 만나게 되었는데 심요연은 양소유를 죽이러 온 것이 아니라 인연을 맺고자 찾아 왔다 하여 인연을 맺게 되었답니다.
양소유는 꿈 속에서 용왕의 딸인 백능파를 도와준 것이 인연이 되어 백능파와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양소유는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여덟 남편을 거느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끝~


ps. 눈치 채셨겠지만 기남(男)은 기녀(妓女)의 상대어로, 시남(侍男)은 시녀(侍女)의 상대어로, 부실(副室)은 첩(妾) 대신 쓰였습니다.
한자에서 여자 여(女)자를 전부 없애고 싶어서 원래 기녀의 기는 기생 기(妓)자이지만, 기남은 재주 기(技)자를 사용했습니다 :)
http://ilwar.com/pen/247625
원작이 워낙 길고 빻았는지라... 스토리 요약 같아져버린 건 아쉽습니다만 시원하군요! 어차피 일장춘몽일 뿐~ 그렇게 길 것까지도 없지 않았겠습니까~ ㅋㅋ
가장 짜증났던 부분인 '양소유가 손짓하면 여자들은 넘어온다' + '여덟 여자와 모조리 결혼하고, 여자들은 싸우지 않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누릴 거 다 누리고 쳐 살다가 여덟부인 앞에서 인생무상을 씨부리는 양소유' 이 부분을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

'양소유가 손짓하면 여자들은 넘어온다'는 줄거리에도 살아 있고,
'인생무상을 씨부리며 도로 하늘로 올라가는 양소유'는 그냥 하늘로 올려보내지 않고, '성진'에 대해서도 잊어버린 채 인간세계에서 생을 마무리 짓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표현을 잘 못한 것 같지만요 ㅜㅜ
아무튼 이것도 참 허생전과 함께 등신같은 한나미들의 정신적 베이스캠프(?) 비슷한 거라, 빻아지는 지름길의 필독서로 수많은 해악을 끼쳤죠. 쩝. :(
구운몽을 '어머니'를 위해서 썼다는 게 개인적으로 제일 빻은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한남들은 그냥 하렘물로 소비나 하고 자빠졌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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