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학새 글

농닭체로 쓰여진 시

tebDa명 읽음17개 덧글
창(窓) 밖에 한남이 지랄거려
헬조선은 남의 나라,

페미니스트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보농.

무식과 좆춤법 포근히 품고
떠나가신 장작개비를 태워

빻은 한남충을 피해
멋진 페미니즘 얘기 들으러 간닭.

생각해 보면 어린 때 코르셋
하나, 둘, 죄다 풀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참전(參戰)하는 것이농?

페미니즘은 실천하기 어렵다는데
농닭체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닭.

헬조선은 남의 나라
창(窓) 밖에 한남이 지랄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유슬람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페미니즘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http://ilwar.com/pen/247467
과아아아아앙 과아아아아앙 ㅠㅠ

"페미니스트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보농."

코끝 찡하고 눈알이 알싸한게 마치 쓰디쓴 쐬주 한잔 들이켜고 대장에서부터 끌어올려 내뱉은 한숨 같다농ㅠㅠ 그 와중에 '보농'은 어찌 그리 어감이 귀엽농(보농보농)ㅠㅠ

"페미니즘은 실천하기 어렵다는데
농닭체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닭."

"등불을 밝혀 유슬람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페미니즘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시대처럼 올 페미니즘...! 우리의 염원 아니던가...!ㅜㅜ
너무도 슬프고 아름답농.. 이 작품은 진정 일워문학상감이닭ㅠㅠ
과아앙 과아앙ㅜㅜㅜㅜ 감사하농ㅜㅜ
사실 농닭체를 안 쓴 지가 꽤 돼서 어색하진 않으려나 걱정했는데 농닭체가 넘나 쉬워서 괜한 걱정이었닭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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