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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워 문학 감상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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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위키wiki의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무렵, 저는 진정한 집단지성 aka 협업-지성이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물론 한심할 정도로 나이브한 생각이었지요. 기본적인 사회 시스템이 빻은, 머한민국에서 이런 협업이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한데 말입니다. 성차별, 인종차별, 지역차별, 나이와 혈연과 지연 등등 온갖 차별이란 차별이 다 종합선물, 아니 종합흉물세트로 제공(?)되는 머한민국에서는... 이 위키라는 개념이 참으로 위키하게(wiki의 본 뜻은 하와이어로, '빠른'이라고 합니다) 망가져서 혼돈스런 차별의 장이 되는 것이 필연이었던 겁니다.

이 글에는 <장작팔이 소년: 형과의 만남>에 대한 심각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이 글에서 나가시거나, http://ilwar.com/free/246958 이 링크를 통해 본 작품을 읽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뜬금없이 위키에 대한 맨스플레인으로 시작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뷰할 작품 <장작팔이 소년: 형과의 만남>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음? 주인공 이야기를 하는데 왠 위키 타령이냐고요?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소년'도, 그의 조언자 '형'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번 에피소드의 사실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무위키'입니다. 휴. 전 나무위키를 정말 증오합니다.
한남충들의 문제는 물론 3억7천7백6십9만6십9천6백9십6쩜9가지 정도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좆무나무위키입니다. 일워에서도 몇 번인가 욕까지 써가며 나무위키 링크갖고 오면 크르릉해서 으와앙하고 캬아악하겠다며 막 발광한 전적도 몇 번 있죠. (내 묘생 단 하나의 후회가 없...지는 않지만 저놈의 좆무위키 관련해서는 진짜 하나의 후회도 없습니다) 리뷰가 산으로 가는군요 왠지. 어쨌든 한남충들은 지나칠 정도로 나무위키를 맹신하여, 베이스 캠프 삼아 자신들의 빻은 이야기를 정리하고, 더 곱게 빻아서 퍼뜨리고, 거기서 더더 곱게 빻은 헛소리를 재생산하여 다시 정리합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팩트'랍시고 들이댑니다. 참으로 선순환(!?)이죠. 정말 불질러버리고 싶습니다.
작품의 이야기로 돌아오자면(작품의 이야기를 시작하기는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소년'은 룸싸롱에 가지 못하고 자신이 '의문의 1패'를 당한 것을 의아해하다가 조언자역의 '형'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나무위키를 공부하게 됩니다. 이미 기분놀로지와 놈리학으로 잘 빻아진 나무위키를 '소년'은 공부하게 되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재무장하게 되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장작을 팔러 나가는, 멋지게(???) 재기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게 되는 거죠.
스토리 요약을 하면 짧지만, '소년'과 '형'의 대화는 무척 디테일하고 그들이 즐겨 써먹는 나무위키의 소위 '논리'를 여과없이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연히 '보통의' 한남이 어쩌다보니 페미니스트를 증오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나름의 학교를 통해 조직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을 증오하고 욕하는 법을 (그것도 자발적으로) 학습하게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거죠. 나름 교육을 마친 '형'은 제대로 된 맞춤법과 언어를 구사하는 모습으로 아직도 짖기만 하는 단계(...)인 '소년'과 대조되는 것도 그런 면에서 재미있기도 하고, 나름 치밀하게 구성한 작가의 속내를 엿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좋은 풍자는 현실을 대변합니다. <장작팔이 소년: 형과의 만남>은 한남충들은 왜 저럴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모범 답안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나무위키를 끔찍하게 증오하는 1냥에게는, 거의 호러와도 같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하아악!)


PS) 하루 한 편의 리뷰를 쓴다는 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PS2) 그럼, 다음 '감상실'에서는 ㄴㄹㄱㄱ마 농민의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닭.
PS3) 일워문학이 계속 이어지는군요! 정말 기뻐요. :3
http://ilwar.com/pen/247456
한남이 빻는 말은 빻춤법이든 맞춤법이든 결국 빻았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지요 깔깔깔깔
아무튼 전 리뷰에서 동공지진의 원인을 이제 아셨으리라 믿는다냥냥! 남의일기는 너무너무 무섭다냥!

무서운 글을 쓴 무서운 자까님이 왔다냥... ㄷㄷㄷ 요로케 숨어서 봐야겠다냥... ㅜㅠ
저도 집단지성을 믿을 때가 있었습니다만....
인간들이 엄청 많으면 그래도 그 중 하나 머리 좋은 놈 있겠지가
저 집단지성인지라...
멍청이들 두고 집단 지성을 발휘하라 그러면 그냥 빻은 결과만...
멍청이들이 '그 중 하나 머리 좋은 놈'을 몰아내는 게 현실이죠. 뭐 한남 수준에서 '머리 좋은' 이래봤자겠지만요ㅋㅋㅋ
머리 좋은 = 머리 좆은 = 머리 덜 빻은?
뭐 어떻게 해도 빻음의 빻비우스의 띠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빻!

캣농의 나무위키혐이 글에서 뚝뚝 떨어진닭ㅋㅋㅋㅋㅋㅋ나농은 나무위키가 싫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봤닭. 한남 정신승리의 집성체 같아서 애잔할뿐... 우울할때 6.9소추에 대한 반박글 한번 읽으러 가기도 한닭ㅋㅋㅋ 아 물론 나무위키를 팩트라고 들이대는 한남충은 그켬.
한남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들이 빻았다는 사실을 한곳에 잘 정리하여 기록해 두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 같닭. 나농은 불태우기보다 잘 박제해 두고 싶농. 사관들이 21세기 한남의 저능함을 후세에 알리는 진짜 사관이 되었으면 한닭.
작품 리뷰와 좆무위키 패기 어느 것 하나 소흘함이 없는 좋은 글이농!
과연, 소위 '사관'들이 진짜 '사관'으로 남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겠습니다!

원글이 좋은만큼 리뷰도 좋아지는 것일 겁니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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