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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포] 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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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에 이어 예전의 명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벤허>를 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매그니피센트 7>과 같은 느낌이었다.
등장인물을 바꾸면서 매력은 조금 없어진 모양.
스토리 역시 예전의 디테일을 손보면서 단순해지면서 드라마의 스케일과 깊이가 없어진 모양.
그리고 기술력과 연출력의 발전으로 능수능란하게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액션. 잠깐 나오는 전쟁 씬, 갤리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차경주.

원작 소설과도 다르고 1959년 대작영화와도 다른 애매한 스토리와 마지막의 뜬금없는 엔딩은 당황스럽지만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쁘지 않았을 뿐'이었다.



뒷모습만 나오는 예수의 위엄 - 로마 지휘관의 표정만으로 예수가 어떤 카리스마를 가졌는지 말해주는 명장면. 2016년 판에서는 이 명장면을 망쳐버렸다.

<매그니피센트 7>이 머뭇거리다가 안이한 리메이크가 되어버린 반면, <벤허>는 열심히 원작을 망치는 리메이크가 된 것 같다. 건드려야 할 것은 그대로 놔두고, 존중해야 할(내버려둬야 할) 것들은 열심히 건드렸다고 하면 될까.
연기, 연출, 편집 등은 나무랄데가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잘 만들려고 노력한 결과물이 원작과 비교했을 때 모든 것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건 역시 감독의 문제가 아닐까.

원작을 모르는 분이라면 추천하고픈 영화.
원작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PS) 할 이야기는 사실 하려면 아아주 많아지는데, 그러면 죄다 스포일러인 관계로...
PS2) 멧살라와 벤허의 케미(?)가 있는 듯 없는 듯 좀 해괴하다.
PS3) <매그니피센트 7>도 그랬지만, <벤허> 역시 보다보니 원작이 자꾸 생각이 나며 비교되는 장면이 많았다. 이번에는 특히 위에서도 언급했던 '예수의 얼굴'인데, 지금까지 옛 영화를 재해석하며 원작 생각이 거의 혹은 전혀 나지 않았던 작품은 요즘 들어서는 <매드 맥스>와 <고스트버스터즈> 정도 뿐인 듯.
http://ilwar.com/movie/249813
매드맥스는 리메이크라기보다 리부트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닭. 새로운 감독의 재해석도 아니고, 전작을 각색한 스토리도 아닌 설정만 남겨둔 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뭐 같은 원작의 재해석 영화중 원작 혹은 과거의 작품보다 나았다 생각되는 영화가 없진 않았닭. 가령 본 아이덴티티도 과거에 저격자 라는 제목으로 국내개봉된 전작이 있었고, 배트맨만 해도 조커와의 에피소드를 다룬 팀버튼의 배트맨 1편보다 다크나이트가 못하다고는 말할수 없으니. 
음 그렇지요. 매드 맥스도 고버도 리부트인데 혼동해서 써버렸네요. 글 말미에 생각나는 걸 추가한 부분이라 애매했는데 수정을 해야겠네요.
벤허는 예고편만 봐도 절대 보고 싶어지지 않더군요
그간 벤허나 십계를 괜히 손 못 댄게 아닐텐데 리들리 스콧도 망한 걸
티무르 베크맘베토프라니 한숨이....
이 냥반도 점점 마이클베이과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원티드2가 나온다 해도 걱정이네요
본국에 좀 갔다 오셔야하나 싶은데 뭐 나이트 워치 생각하면 원래 성향이 조 과한 쪽인 것 같아
러시아 돌아가도 폴 버호벤 같이 다시 좋은 작품 만들 것 같진 않네요
이쯤되면 헐리웃이 제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다시 만들려고 하지 말길 바랄뿐 입니다
건드리면 안 될 작품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누군가가 지뢰를 만들거란 생각은 듭니다. 그나저나, 어차피 과거의 명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작품을 리메이크건 리부트건 하게 된다면 차라리 더 용감(?)하게, 급진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능력이 없는 감독들은 명작을 모사한 뭔가 뻔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정도에서 그치게 되는군요. 이번 <벤허>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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