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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어딜 가던

Asxxe명 읽음2개 덧글
성차별과 여혐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라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생물학적 여성으로 나농이 공감할 수 있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이렇게 노골적이고 강력한 표현이 난무했던 적은 처음이에요. 통쾌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의 메시지들을 보며 이건 정말 같은 여성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계속 지켜보고 있을 수록 점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껴요. 제 경험 속에서 좀더 용기내어 표현하게 되는 부분도 분명 있구요.
패미니스트들의 메시지에는 그동안 그들이 쌓아온 고민과 실천이 녹아있는 것 같아요. 설령 표현이 비아냥과 비난이더라도 말이에요. 오랜 세월 같은 대답을 반복해온 피곤함도 느껴지는 것 같고 ㅎㅎ

이 글을 왜 lgbt밭에 쓰고 있지?
아 맞다. 최근에 문득, 내가 시스젠더 헤테로 여성이었다면 나도 적극적인 말하기를 할 수 있었을까? 열심히 한남을 빻는 메시지를 보태고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 떠올랐었어요. 전 제 삶에서 날 여성으로 인식해서 무시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여성, 남성으로 구분하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어요. 의식적으로요. 제게 통쾌함을 준 인터넷 분위기는 반대로 남성들에게는 예민함과 방어력을 갖게 한 것 같아요.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암튼 현실에서 짜증을 낼 것이 분명한 상대에게 여혐표현과 태도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일은 대화를 차단하고 앞으로는 서로 협력할 수 없게 되는 관계로 전환되는 일이에요. 이 협력의 단절에서 아쉬운 쪽은 아직은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여성 쪽에서 아쉬울 것이 없다면 이렇게 열심히 설득하는 말하기가 필요하지도 않겠죠.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지적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10/1 정도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까칠하고 불편하게 하는 여자와 굳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는거죠.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의 표현에 대해서는 그나마 반응을 이끌어내는 매우 유효하고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재의 분위기에 뭍어가서 그나마 10/1 이라도 제가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워에서도 그렇고 다른 sns나 커뮤니티에서 활약해주시는 페미니스트들의 노고에 언제나 고마운 마음입니다.
암튼 저에게서 직접 성별을 구분하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여성으로써 공통된 차별과 혐오를 당한 경험은 있지만 그럼에도 이분법적으로 대립되는 표현은 제겐 좀 어색한 느낌을 주기때문이에요. 그러나 이분법적인 표현은 제 안의 여혐 등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게 하는 강점도 있어요.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온 부분을 자각하게 된달까. 제가 직접 하기엔 어색한 느낌이 있지만요.


여혐 이슈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반응하는 한남들은 위에 제 표현처럼 좀 아쉬운 마음이 있기 때문일까 싶어요. 그게 여혐 혐의가 억울해서 일지(그냥 괘씸), 여성(이성)과의 관계를 필요로하기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젠더의식 없는 시스젠더 남성은 연애 대상으로는 물론 친구로도 두기 싫은 편이라 상종을 안해도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설득의 노력을 쏟을 애정도 없기 때문에 걍 쌩까왔지요. 그래서 현재 과격한 표현이라고 공격받으면서도 발언을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들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불편한 표현이라도 그 근원은 어마어마한 인류애라고 생각합니다.

일적으로는 결정의 권한과 경제적 기반이 남성 중심적이기 때문에 부딪히게 되고 싸우게 되니까 이런 저의 정체성에서 비롯된 태도도 때론 마치 페미니스트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오해 하도록 냅두는 편인데 (페미니스트라고 오해받다니 영광ㅋ)그래도 어색한 느낌은 아마 오해하는 상대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이분법적 성별을 전제로 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거에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특히 중요한 결정일 때 주로 남성이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내 의견은 가볍게 여겨지거나 권한 있는 사람에게 흡수되는 일. 이런 일들의 이유가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일이죠.
데이트 폭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 그러나 남성들만큼이야 하겠어.

ㅋㅋ사실 풍작권 충전용 글이었는데 주절주절 정리도 안되고 마무리도 안되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으니 빨리 끝내야 겠어요.
엄청 길께 쓴거 같은데 길면 풍작권 2배로 안되나요... 암튼 뻘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http://ilwar.com/lgbt/245623
글 읽으면서 문득 궁금증이 드네요.

ㅡ.ㅡ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이 흔했다면 그에 걸맞는 이름이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한글에는 딱히 그런 단어가 없네요.


요즘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 것 같아 책이나 좀 읽으러 가야겠어요.

뻘 댓글이라 죄송합니다.

뻘 생각하게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그만...
얼핏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성을 지칭하는 말이 역사기록에 있었다더라 하는 기억이 잔상처럼 가물가물 스치는대요. 너무 불분명한 기억이라 착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현재에는 번역된 느낌에 한자어 느낌이지만 간성이라는 말도 있긴 하죠.
뭔가 더 긍정적인 느낌의 우리말이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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