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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논리와 반성의 논리

cxkjD명 읽음3개 덧글
레퍼런스도 없고 정리도 깔끔하지 못한 독자연구 논리임을 먼저 밝힙니다.

나농은 정치적 입장의 근원이 되는 감정을 정의감과 미안함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감이 근본이 되는 사상은 해야한다의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억압하고, 공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반면 미안함이 근본이 되는 사상은 하지 말아야한다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민폐를 끼치면서 살아갑니다. 그에대해 반성하고, 올바름을 추구합니다.

여기까지는 비슷할 수 있지만, 여러 사상, 인간 관계에서 권력이 나타나고 충돌이 일어날 때 서로 다른 양상이 드러납니다.

정의감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은 충돌에서 이기기를 원합니다. 모든 잘못은 상대에게 모든 정의는 자신에게 가져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고 승리냐 패배냐만을 따집니다. 범죄자는 처단 내지는 격리되어야하고 완전히 배제되어야 합니다.

최근 남초에서 많이 보이는 논리 중 하나입니다. -저건 차별이고 시정되어야 하지만, 그걸 어떻게 혐오라고 말하느냐-. 사실 이렇게라도 말하면 다행인게, 차별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빻빻이들이 더 많긴 합니다.
혐오라는 간판을 달게 되면 모든 정의는 사라지고 사상의 근원되는 자리를 위협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혐오를 인지하는, 반성의 사상을 가진 이들은 그것이 자신의 모습임을 인지하고, 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씁니다. 범죄를 저지른 자들도 영원히 격리되지 못함을 인식하고 그들이 사회에 돌아왔을 때 생존할 수 있어야 사회가 유지됨을 이해합니다.

나농은 나또한 구조의 일부임을 명심하고 반성의 자세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http://ilwar.com/issue/252451
레퍼런스를 재확인해서 생각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데, 이런 논리를 가지게 된 계기가 기억나지 않아요. 혹시 비슷한 내용의 책이나 글을 보신분 있나요?
정의라는것은 여러 층위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여러 갈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즉 여러 정의가 공존할 수 있다는 말이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정의는 말씀하신것처럼 사람사이의 관계를 통해 역사적으로 만들어져 왔다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절대적인 명제라기 보다 인간이 서로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규칙들인게 대부분이죠.
그래서 내가 가진 정의가 세상의 정의와 만나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화라는것과 어른이 된다는것이 그런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의 정의에만 머물러 버리는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a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b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는것이 아님에도 쉽게 흑백논리화 되고 진영논리와 적과 아군을 나누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웃긴 논리가 DJdoc를 반대하는것이 박근혜를 찬성한다는듯한.. 메갈친박이란 말까지 등장하더군요.ㅋㅋ
말씀하신 반성이란것이 바로 세상의 정의와 나의 정의가 부딪힘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개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에 함몰되어 버리면 그런 반성조차 할 수 없게 되는것이겠죠. 그저 자기소개만 늘어놓을뿐이고.
정의간 충돌을 피할 수도 없고, 충돌 안에서 발전해야겠죠.
정의간 충돌에서 논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속을 공격하여 자격 말살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베를 배제하면서 합습한 것 같기도 하고요.

반성의 논리는 내 자신에게도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며 충돌을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충돌되는 지점에서 흑백으로 갈라 상대를 말살하려는 방식이 아니라 인정하고 해결해나가는 방식입니다.

정의 논리를 펼치는 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잘못을 인정함은 내 모든 기반이 무너지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현실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기본권을 인정해야합니다. 본인의 양심을 가질 수 있고 보장받아야합니다.
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은 내 주장이 완전히 꺽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거기에서 더 발전될 여지가 생긴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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