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새 글

또 다른 혐오의 재생산은 아닌가? 여성혐오에이블리즘퀴어포빅

ckeCe명 읽음36개 덧글
이런 저런 여성혐오, 페미니즘 관련 글들을 보다가 문득, '과연 시스젠더, 비장애인인 나는 트랜스, 장애인 혐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닭. 그리고 그 답은 (당연히) '아니다.'였닭. 애석하게도, 시스젠더 비장애인은 삶 속에서 자신의 권력을 자각할 일도, 자각할 필요를 느낄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닭. 반성과 성찰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강자에게 강자로서의 삶은 너무 '당연한' 것이 된닭. 그리고 그 삶이 당연해지면, 자신의 시야에서 약자들의 차별들이 보이지 않게 된닭. 그리고 자연스레 자신에게 내재화된 혐오도 보이지 않는닭.

요사이 페미니즘을 논하는 사람들조차 (다른) 약자에 대한 고려 없이 언어선택을 하면서... 혐오를 재생산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닭.  (소위 말하는 ^남성혐오적^ 미러링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닭)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에이블리즘, 퀴어(호모)포빅한 표현, 그리고 또 다른 여성혐오적 표현들이닭. 

  • 에이블리즘: 사실 에이블리즘의 사례는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닭. 일반적으로 지능과 관련된 비하적 표현은 대부분 에이블리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병신, 멍청하다, 대가리 빻았다(<new), 뇌가~, 정신병자, 미친 등등.  
  • 흉자(<new). 명예남성의 진화된 용어로 보인닭. 용어의 뉘앙스나, 의미상 남성을 성기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트랜스포빅하닭. 그리고 트위터 글을 인용하자면 "치즈코가 말하는 여성의 여성혐오 중 한 방법인 '추녀혐오'로서, 페미니스트로 '각성'한 사람이 억압자가 아닌, 가부장제에서 생존전략을 수행하는 피억압자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victim blaming입니다. 그 누가 이들을 비난할 수 있나요? 엘리트주의적이고 시혜적입니다. 또한, 규범의 정반대 방향만을 옳은 길이라 규정 짓는 것은 새로운 규범의 재생산이며 우리는 결국 규범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mint_twinkle 더불어, 해당 여성을 타자화, 배제화 함으로써 연대의 가능성을 낮추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닭. 
  • ㄸㄲㅊ: 아래글에서 이미 한번 다루어졌닭.
일단 떠오르는 건 이 정도구농. 나농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표현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농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또 나농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닭. 
http://ilwar.com/issue/247563
마지막 줄에 지향이 아니라 지양을 의도하신 듯 싶닭. 그리고 추녀혐오(저기서 추녀혐오는 못생긴 여자 혐오가 아니라 victim blaming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닭. 맞농?)와 흉자를 엮을 수도 있지만, 사실 워마드에서도 흉자라는 표현을 쓰거나 흉자를 욕할 때는 항상 '이게 다 한남들 때문'이 꼭 따라온닭. 흉자들의 행동(대표적인 것이 나빼썅, 성매매 종사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하, 성폭행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 등등)을 비난하면서 그 원인이 남자들에게 있다는 것은 항상 짚고 넘어간닭. 
덕분에 수정했닭. 어처구니 없는 오타를 냈구농.
비단 워마드뿐만 아니더라도, 인터넷 상에서 "흉자를 패야 한다(?)"는 주장을 몇 차례 보아서 얘기한 것이었닭. 이 주장이 좀더 온건해질 때는, '흉자'를 교화 혹은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닭.
밑에 흑화농이 잘 정리해 주셨는데, 메갈 등이 흉자를 계몽 대상으로 보는 건 그들이 우위에 있어서가 아니닭. 페미니즘과 여혐혐을 지향하는 게 페미니스트들에게 무슨 계급장을 달아주지는 않는닭. 오히려 흉자들이 '진짜 페미니즘', '이퀄리즘' 운운하며 페미니스트들을 계몽 대상으로 봐 온 것에 대한 반발이나 미러링으도 볼 수 있다고 본닭.
물론 ㄸㄲㅊ, 장애인에 대한 비하표현, 흉자 등은 그 표현 자체로는 문제라고 생각될 수 있닭. 그리고 그러한 소수자 집단과 연대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것도 맞닭. 하지만 페미니즘은 모든 인권을 챙겨주는 사상이 아니닭. 여권만 챙기는 것이닭.

장애인들이 장애인 인권 신장을 이야기할때 여권에 대해 신경을 쓰농? 게이들이 성소수자 인권 신장을 이야기하면서 같은 소수자인 여성들을 배려해서 말을 하고 표현을 정제하농? 그 반대닭. 게이들이 쓰는 용어에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나 비하적 표현이 많은 것은 차치하고라도, 사기결혼처럼 '게이, 성소수자'가 아닌 '남성'으로서 여혐을 실천하는 경우가 있닭. 장애인들 중 일부 남성들은 '성관계 봉사자'를 찾는답시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닭. 메갈의 ㄸㄲㅊ 논란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되었닭. 페미니즘은 성소수자를 배척하지도 장애인을 배척하지도 않는닭. 하지만 여혐을 실천하는 성소수자와 장애인은 배척한닭.
농이 생각하는 여성이란 누구농? 비장애인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 여성? 나농은 장애인과 퀴어 전반을 말하였는데 농은 멋대로 역사적으로 남성들이 그래왔듯이 여성은 배제한 채 남성 장애인과 남성 게이만을 이야기하는구농. 
여성을 배제한 채 남성 장애인과 남성 게이의 권익만을 이야기하는 게 문제지 남성 장애인과 남성 게이의 잘못을 이야기할 때 여성까지 뭉뚱그려넣지 않는 게 뭐가 문제농?
"여혐을 실천하는" 성소수자와 장애인으로 한정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농?
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농. 아무튼 나농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여성혐오를 반대하며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마치 사람들이 아무 의식 없이 여험 발언을 해왔던 것과 같은... 장애인을 혐오하는 발화("일상적 용어"로써의 에이블리즘)를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었닭. 
그럼 페미니즘이 장애인 트랜스젠더 호모섹슈얼 여성을 소수자라고 배척할 것이라고 생각하농? 그들은 앞에 수식어를 다 떼고 그저 여성이기 때문에 같이 권리를 찾아나가야 할 대상이닭. 나농이 남성 소수자만 이야기한 것은 당연하게도 남성 소수자들이 여혐을 자행하기 때문이닭.
성소수자나 장애인들이 그런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닭 그러나 그들 상당수는 그렇지가 않다고 생각한닭 그들은 자신들의 표현들이나 사고방식들이 잘못됨을 인식하기도 어려울정도로 자신들을 보호하는것만도 어려웠을 것이니까 그리고 그들또한 차별의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자들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본닭 근래들어 페미니스트들과 장애인들 성수소수자들이 여러모로 같이 행동하고 있는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본닭
물론 모든 성소수자나 장애인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위에서도 '그런 경우', '일부'라는 표현을 썼닭. 하지만 그들이 소수자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입장을 잘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닭. 밑에서도 언급했지만 여혐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역사가 깊은 차별이기도 하고, 차별의 맥락이 많이 다르닭. 글쓴농이 말한 대로 비장애인 시스젠더 헤테로 여성은 여성에 대한 차별은 뼈저리게 느낄지 몰라도 장애인 트랜스젠더 호모섹슈얼이 겪는 차별이나 고충을 잘 이해할 수가 없닭. 마찬가지로 장애인이나 게이여도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은 평생 겪지 않았고 앞으로도 겪을 일이 없으므로 '잘'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닭.
 같이 나아감이란 것이 서로 한목소리를 내자가 아니닭 같이 모이되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그 각자의 목소리들을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본닭 서로가 서로의 개선을 위해 힘써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약자의 입장으로서 대화하고 각자의 고통이 어떤것이 있는지 들어주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닭 약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자에게 저항할 의지이닭 강자에게 저항할힘? 그걸 가졌으면 이미 약자가 아니라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닭 서로서로 자신들이 약자로서 어떠한 고충이있는지 대화하고 그것을 심도깊은 이해가 필요없이 단순히 이런 내용들이 있구나 그들의 고통이 이런것이였구나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이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닭 서로의 고통이 누가더크고 적고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의 저항은 아무리 급진적으로 하려고 애써봤자 프랑스혁명처럼 어떠한 사회의 구조자체의 변화를 통한 힘의 이동이 있지 않는한 불가능한 것이닭 여성들이 아무리 노력한다해서 소수자가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남성 비장애인 이성애자의 위로가는것은 불가능하닭 결국 그러한 운동의 끝은 동등한 위치가 될 때까지이고 그것은 다시말해 계속 약자의 위치에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닭 글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글이 좀 길어지다보니까 앞뒤맥락이 이상해지긴했는데 여튼 이 싸움은 얼마나 끈질기게 밀어붙일 수 있냐이고 그것을 유지하는 데에는 누군가가 나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닭 싸움은 각자하되 그 고충을 같이 논할 수 있는 존재면 된다고 생각한닭
아 마지막에 논하는것이란 것은 토론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이야기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닭 글쓰기 능력이 아메바수준인건 양해부탁한닭 ㅠ
농의 말이 맞닭. 그리고 나농이 하고 싶은 말도 그것이닭. 궁극적으로 모든 소수자들이 현재의 기득권과 동등한 위치에 서기까지 각자의 싸움을 할 것이고, 그 고충을 같이 논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닭. 다만 나농은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각자의 싸움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얘기한 것 같닭. 자기가 속하지 않은 집단의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꼭 소수자끼리가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필요하닭. 물론 연대하면 좋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좋닭. 나농의 생각은 그러한 노력이 '각자의 싸움'의 일부분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닭. 아래에도 썼지만, 지금은 '각자의 싸움'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것이 나농의 생각이닭.
흉자(라는 단어는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한닭...)를 공격하는 이유는 그들이 스스로 남성의 특징을 체화함으로써 또 다른 피해자 여성들을 재생산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농.
그런 면에서 명예남성이라는 단어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닭. 남성의 열화판이라고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신분으로서, 조금이라도 남성의 권리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동족인 다른 여성들을 억압하지만 결국 그 권력의 핵심에는 다가가지 못한 채 명예라는 이름밖에 못 얻는 결국은 '여성'을 잘 나타내기 때문이닭. 명예남성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피해자이지만 동시에 그 트라우마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닭.
그리고 '추녀혐오'에 대해 나농이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농? 우에노 치즈코가 말한 추녀혐오란, 남성들의 눈에 여성으로 비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여성혐오를 피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농. 하지만 명예 남성들이 모두 이런 노선을 타고 있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있닭.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나농 스스로는 장애인 혐오 단어 사용을 지양하고 있지만, 모든 페미니스트가 그래야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닭. 페미니스트에 '여성인권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 이상으로 깊은 뜻을 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닭.
나농도 추녀혐오 부분은 조금 갸우뚱하닭. 그러나 그 뒤부터는 공감하는 지점이 있어 소개했닭. (문제가 된다면 지우겠닭.) 
페미니즘과 진보주의를 떼놓을 수 없음에도, 사실 페미니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보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닭. 그래서 마지막 부분은 생각이 복잡하닭. 나농은 만약 진보주의를 표방하는 페미니스트라면 장애인이나 다른 소수자 혐오를 지양하는 것이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한닭. 
음 ㅋㅋ 나농은 솔직히 뒷부분이 더 갸우뚱하농.
명예남성이 까이는건 그들이 피억압자이기 때문이 아니닭. 그들은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피억압자이겠지만, 그들이 가부장제에서 생존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하게 되는 여성혐오의 피해자인 비 명예남성 여성들 입장에서 보면 억압자닭.
그들의 엘리트의식을 지적하고 싶었으면 하다못해 그들이 코르셋이라 부르는 여성들을 가져왔어야 한닭. 농은 그러면 나치 치하의 유태인 경찰들을 피해자 유태인들이 까는걸 보고 엘리트주의적이고 시혜적이라고 말할 수 있농?

페미니즘과 진보주의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은 맞닭. 하지만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진보주의자인 것은 아니닭. 페미니즘은 여성주의라는 한가지 뜻만 가진닭.
혐오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닭
현실에서의 차별과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강자의 약자 혐오가 나쁜 것이닭
농은 대가리 빻았다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회적 약자의 아픈 지점을 건드린다고 생각하시농?
또한 페미니스트들이 일부 다른 여성을 흉내자지라 범주화하고 비난하는 것은 그냥 대립하는 진영 간의 싸움의 문제지 일방적인 핍박의 문제가 아니닭
그것을 핍박으로 본다면 상대를 흉내자지로 명명하고 교화 및 계몽 대상으로 보는, 농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잘못을 농 또한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닭
페미니스트들이 흉내자지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어떤 유리하거나 우월한 위치에 있농?
그들 사이에는 권력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닭

전에 나농이 읽고 공감이 되었던 글이닭. 지능을 비하하는 식의 표현은 어쩔 수 없이 장애인 차별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닭.
그리고 나농은 '흉자'가 일종의 수평폭력이라고 생각했닭. 가부장제라는 구조 속에서 억압자를 공격하기보다는 같은 피억압자를 공격하는 그런 것 말이닭. 
  
우선 흉자에 대해,
수평폭력은 "수평"을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약자가 자기보다 더 약한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이닭(본질상 폭력은 항상 아래로만 흐른닭)
페미니스트/흉내자지 중 흉내자지가 더 사회적 약자라는 근거는 없닭
페미니스트들이 흉내자지를 흉내자지라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은 흉내자지를 기분나쁘게 만들 뿐, 아무런 사회적 불이익도 주지 못한닭
흉내자지 또한 얼마든지 페미니스트를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닭
남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언동을 모두 폭력으로 싸잡는 것은 결국 약자측에 대한 억압으로 귀결된다고 본닭
부동액과 오메가패치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보여주듯이 말이닭
왜 굳이 여자끼리 싸워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못 싸울 이유는 뭐냐고 묻겠닭
페미니즘은 싸움이 없는 아름다운 사회를 목표로 하는 사상이 아니지 않농
이전에도 여성운동은 다른 소수자 집단과 연대를 종종 도모했었닭. 흑인, 이민자, 성소수자 등등. 결과는 항상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것이었닭. 다른 소수자 집단과 연대를 하면 그 소수자 집단의 권리를 신장하는 게 우선이 되었닭. 그리고 여성인권에 대한 논의는 항상 미뤄졌닭. 나농은 그래서 워마드의 '도덕 버린다'는 말이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온닭. 도덕 챙기고, 다른 소수자 집단 존중해주고, 하다가 여성인권은 결국 가장 덜 시급하고 덜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닭. 이제라도 진짜 여권만 이야기하는 집단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닭.

인류가 생겨난 이래 가장 오래된 차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성차별을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이유는 그만큼 오래되었고, 소수자의 규모가 가장 큰 차별이기 때문인 것 같닭.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집단은 오히려 차별을 인지하기도 쉽고 연대도 쉽닭. 하지만 여성들은, 지금까지 인류의 반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이상한지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닭. 남들 다 그렇게 사는 거니까... 그리고 여혐이나 성차별이라는 맥락은 똑같은데, 그게 행해지는 방식 또한 너무나 광범위하고 다양해서 이게 결국은 다 똑같은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닭. 

반대로 얘기하면 인류의 반은 차별을 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사람들이닭. 여권을 논할 때 그들 중에 성소수자나 장애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그들이 행한 성차별이 무마되는 것은 아니닭. 다 똑같이 저항해야 할 대상이고, 메갈이나 워마드의 (한남)게이, (한남)장애인 비하는 그런 의미에서 하는 거닭. 
나농이 우려하는 지점은 르릐농의 그것과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닭. ㄸㄲㅊ을 글에서 쓰지 않았다면 논의가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농. 
일상용어로 흔히 쓰이는 병신, 지랄 등과 같은 표현은 미러링이나 여권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장애 비하적인 표현이라는 것이 나의 지적이닭. 그리고 페미니즘이랑 장애랑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페미니즘 내 여성 사이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권력이 나뉘기 때문이닭.  
나농은 "현대의 페미니즘에서 모든 여성의 인권이 평등하게 신장되었는가?" 라는 것에 회의적이닭. 미국에서 비교적 근래까지의 결과를 보면, 결국 중산층 이상의 백인 이성애자 여성이 페미니즘 운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고, 그렇지 못한 여성들은 소외되는 결과가 나타났닭. 결국, 사회경제적 지위, 인종, 섹슈얼리티에 따른 계층 격차가 발생한 것이닭. 나농은 페미니즘이 현실 속에서 여성이 다시 성소수자와 장애라는 것으로 또 계층이 나뉘어 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헤쳐나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한다고 생각한닭.    
여성이라는 커다란 소수자 집단 내에서 또 다른 소수자 집단으로 계층 격차가 있다는 데 동의한닭. 그리고 현대의 페미니즘에서 모든 여성의 인권이 평등하게 신장되지 않았다는 것도 맞닭. 실제로 국제 사회에서 백인 여성과 유색인 여성의 지위는 다를 것이라농. 나농의 생각은 페미니즘이라는 이름 아래 다른 차별 문제들을 다뤄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는 것이닭. 예를 들어 여성이라는 소수자집단에만 포함되는 사람과, 여성+장애인에 포함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페미니즘의 필수적인 논의는 '여성'으로서 사회적 소수자 취급을 받고 차별당하는 것에 저항하는 것까지닭. '장애인'으로서 받는 차별은 장애인 인권 신장에 관한 별개의 논의로 해결되어야 한닭. 물론 농의 말처럼 함께 헤쳐나가자 라는 의견 또한 페미니즘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을 것이닭. 나농도 농이 지향하는 페미니즘이 궁극적으로는 옳다고 보지만, 그것이 꼭 페미니즘 전체가 안고 가야 하는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한닭. 무엇보다 여성에 대한 논의만 하려고 해도 낙인찍히고 페미나치 소리를 듣는 시점에서는 여러 가지 주제를 포괄하여 논점을 흐리기보다 하나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싶닭.
본문 중
*******
흉자.명예남성의 진화된 용어로 보인닭. 용어의 뉘앙스나, 의미상 남성을 성기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트랜스포빅하닭. 그리고 트위터 글을 인용하자면 "치즈코가 말하는 여성의 여성혐오 중 한 방법인 '추녀혐오'로서, 페미니스트로 '각성'한 사람이 억압자가 아닌, 가부장제에서 생존전략을 수행하는 피억압자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victim blaming입니다. 그 누가 이들을 비난할 수 있나요? 엘리트주의적이고 시혜적입니다. 또한, 규범의 정반대 방향만을 옳은 길이라 규정 짓는 것은 새로운 규범의 재생산이며 우리는 결국 규범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mint_twinkle 더불어, 해당 여성을 타자화, 배제화 함으로써 연대의 가능성을 낮추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닭.
*******

아마도 스스로 자유의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확신할 흉내자지들을 결코 비난해서는 안 될 피억압자/victim으로 규정해 놓고는 다른 한편으로 타인들의 엘리트주의니 시혜적 태도를 운운하는 것도 모순이지만
가부장제 내에서 피억압자의 생존전략이 단순히 자신의 삶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포함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비난받아야 할 일이닭
보통 흉내자지는 단순히 시녀나 노예(이런 지칭에 대해서도 당연히 문제가 제기되겠지만 논의 전개를 위해서 분리하자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자의 논리로 다른 여자들을 억압하는 여자들을 가리킨닭
나농이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닭. 덕분에 머릿 속 논의의 진전이 생겼닭. 따로 이 부분에 관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닭 :) 
그렇지만 여전히 저 용어 자체는 트랜스포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닭.  
나농이 사실 LGBT에 관해 무지해서 감이 잘 안 오는데, 트랜스포빅이라 함은 혹시 남자를 성기로 환원하는 것이 남성 성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배제하게 된다는 뜻이농?
그러 하닭. 트랜스젠더가 지정성별과 스스로 정체화한 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데, 성전환 수술의 유무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본닭.
그러면 그 사람들은 남자들이 한남충이라는 욕을 먹을 때도 꼭 끼어서 같이 욕을 먹고 싶어할 거라고 보는 거농?
또는 자지라는 말이 어디선가 언급될 때마다 자신이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아픔이 환기된다는 것이농?
그럴 경우 <페니스 파시즘> 같은 책 제목이나 6.9 같은 조롱도 문제가 될 수 있을 듯한데(물론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될 이유는 없지만)
나농은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부부에게 이유를 캐묻거나 아이를 가지라고 말하는 것과 내 인스타그램을 내 아이 사진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본닭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사고실험을 해보자면
실제로 남성성기가 없지만 스스로를 남성으로 생각하는 여성이 여혐을 저질러 흉내자지라고 불릴 경우<-자지 달린 것들처럼 떳떳하게 한남충으로 불리고 싶은데 자지가 없어서 흉내자지라고 불려야 하는 여혐충의 아픔을 나농이 굳이 알아줘야 하나 싶고(쑻)
여혐을 저지르지 않을 경우<-흉내자지라고 불릴 일이 없겠고
농담같지만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본 건데, 실제로 어떤 육성증언이나 자세한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나농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닭
저런 식으로 성기를 성별로 환원하는 단어는... 그 단어의 바탕에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닭. 여성의 성기가 달렸다고 해서 모두 여성인 것이 아니고, 남성의 성기가 달렸다고 해서 남성인 것은 아니닭... 엄밀히 말하면 그 사람의 젠더는 그 사람(만)이 아는 것이닭.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닭.
그렇다면 현실에서 젠더권력의 이야기는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것이농?
어느 정도의 일반화를 상정하지 않으면 어떤 논의도 불가하다는 것 역시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농?
흉자라는 단어가 이미 같은 의미를 가지는 명예남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젠더퀴어를 고려하지 않는 아쉬운 단어라는 것이닭.
나농이 LGBT에 무지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나농은 바로 그 점이 의아한데
여성성기를 가지고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여혐충을 명예남성이라고 부르든 흉내자지라고 부르든, 어느 쪽도 그 사람을 진짜 남성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 않농?
명예남성 자체가 그가 남성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인데 말이닭
또한 어떻게 생각하면 명예남성보다는 흉내자지라는 용어 쪽이,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지를 달고 있지 않아서 젠더권력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이들이 적극적 여혐충이 아니라고 가정할 때) 비난 대상에서 올바르게 배제해 주는 것은 아니농?
앗 근데 여기까지 이야기하다 나농의 입장을 정리하게 되었닭
"누군가를 자지라고 부른다는 것=\=자지가 없는 모두를 남성이 아닌(남성이 못 되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본닭
페미니스트+남성페미니스트 vs 흉내자지+남자벌레들의 싸움에서
페미니스트는 때로 그냥 어떤 책을 읽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남자벌레들에게서 보지 찢는다는 말을 듣고 신상이 털려 해코지를 당할 위험에 시달리지만 흉내자지는 그 어떤 악랄한 발언을 해도 남성페미니스트들에게서 그런 위협을 받을 일이 없닭
흉내자지들은 그런 상황을 전혀 모르지 않을뿐더러 적극 가담하기도 한닭
양 진영의 여자들 중 사회적으로 더 약자인 측을 꼭 꼽으라면 오히려 페미니스트 쪽일 것이닭
흉내자지라는 조롱 정도로 폭력 운운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닭
애초에 명예 남성이 남성 집단에 속할 수 있고, 그들의 권력을 일부 빌릴 수 있는 여성이라는 것만 생각해도...
대한민국에서 누가 더 약자인지는 답 나오는 것 아니농 ㅋㅋ
나농은 고등학생때부터 ㅂㅅ, ㅈㄹ 이라는 욕설의 어원을 알고 난 뒤 쓰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해왔닭.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페미니스트에게 그 노력을 강요하는 건, 페미들에게 항상 가해지는 '도덕적 결백 강요'라 본닭. 항상 저항운동을 하는 집단에게만 이런 강박 수준의 도덕적 결백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기득권의 억압이라 생각한닭.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들에게 강요되지 않는 수준의 도덕이 왜 페미들에게만 강요되어야 하는 지 모르겠닭. 물론 수정아농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에 매우 공감하지만, 위에 농님들이 말씀하셨듯이 그것을 페미들에게만 당연히 지켜야 할 행동지침처럼 요구할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본닭. 페미들이 같은 이념으로 뭉친 집단이라고는 하나, 그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페미들 한명 한명에게 그처럼 많은 도덕적 자기검열이 필요하다면, 페미니즘은 인간이 아니라 신만 가능할 것이닭.
저는 본래의 목적을 해치지 않고 일관성이 있다면 조금 부족한 단어도 괜찮다고 봅니다.
귀하가 제시하는 기준은 좀 과하게 결벽적..이라고 하면 실례일까요..
이걸 학문적인 용어로 정착시키자고 하는게 아니라면 욕하자고 하는 사람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들이미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화나서 하는 거잖아요?
농 글을 읽는데 이대시위에 대한 꿘의 반응이 생각났닭. 차라리 페미니스트임에도 다른 소수자들 안챙긴다 보단 차라리 이런 이런 장애인,성소수자 비하단어가 있는데 쓰지 말자고 글을 쓰는 게 더 나을 뻔 했닭.
장애인단체에 성소수자단체가 성소수자 인권안챙기냐고 하면 뜬금없는 것이고 극단적인 경우 싸움까지 날 것이닭. 지금 농이 하고 있는 말이 딱 그런 모양새닭. 여성인권운동은 여성인권운동이고 장애인인권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이닭. 그 밖에 사회 계층, 성소수자들 모두 각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한닭. 그들처럼 페미니스트들도 그냥 두라농. 나농만 해도 다른 사회문제에 나농이 당사자이고 그 운동도 할 수 있지만 나농에게 가장 큰 이슈는 여성인권이닭. 그래서 여성인권에 대해 발언하고 지지하고 굿즈를 산닭. 나농이 다른 소수자의 헤이트 스피치를 안하려고 노력하는 것과는 별개닭.
운영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