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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kkiCk명 읽음6개 덧글
http://femik.tistory.com/m/post/20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말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좋습니다.

오바마는 자신의 페미니즘은 바로 자기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키워준 할머니,부인,그리고 딸과의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존재는 관계를 통해 증명되듯이.. 누군가가 주변사람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줍니다. 인간은 사회속에서만 유의미할 뿐이죠.
페미니즘은 어쩌면 거창한 사회운동이 아닙니다. 단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과의 관계맺기에 대한 자신의 모습 그자체죠. 할머니와 어머니를.. 누나 혹은 여동생을.. 그리고 자기주변의 친구들과 동료들의 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바로 그 사람이 가진 여성을 대하는 모습인것이죠.

그래서 페미니즘은 무척이나 쉬울수도.. 아니면 절대 알지 못하는 미궁이 될수도 있습니다. 마치.. 어린시절을 가정폭력속에서 살아온 어떤사람이 성인이 되어 그 자신도 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느냐.. 아니면 폭력을 반대하느냐..의 차이를 만드는것.. 혹은 서비스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는 손님의 입장일때 직원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차이...를 만드는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선택의 상황에서 인간은 선택이라는것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무수한 선택의 순간이 있고..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서 자신이라는 인간을 만들어내는것이죠.

오바마는 남성이라는 고정된 관념속에 매몰된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인을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고.. 자신과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식하게 됩니다. 나 자신을 남자라는 관념에 가두지 않으면서.. 여성또한 기존의 여성성이라는 관념에 묶어두지 않는것...
'사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어쩌면 가장 달성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를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바로 저 수천년간 인간속에 내재화되어 있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역할.. 바로 그 인식과 싸우는것이기에 너무나 힘듭니다. 개인은 자신이 온전히 살아온 삶을 부정하기 무척이나 힘듭니다. 수많은 잘못과 반성과 실수가 쌓여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긍정하고.. 그 순간순간마다 변명과 이유를 만들어내죠. 자신을 긍정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것이죠. 페미니즘은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합니다. 지금의 나를 부정하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에 반기를 드는 행위인것이죠.


오바마의 글은 너무나 쉽고 편하게 읽히지만... 글이 나오기까지 과정은 전혀 순탄치 않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어느 순간 자신안의 작은 변화와 깨달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확장됩니다. 한번 시작된 인식의 변화는 돌이켜지지 않죠. 그 사이사이..자신을 부정해야 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반성해야 하는 수많은 과정이 존재합니다.

이런 글, 이런 솔직함을.. 그리고 페미니스트라 당당히 말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http://ilwar.com/issue/246568
좋은 글인데 경향에서는 "페미니스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This is what a feminist look like)"를 "페미니스트는 이래야 합니다"로 번역해서 좀 구렸닭
페미니스트 선언은 저스틴 트뤼도가 한 말이 진짜 명문이닭.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해도 아무 반응이 없을 때까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겠다"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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