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유학새 글

다시 돌아가려는 여자유학생들이 많네요

jekCf명 읽음8개 덧글

저는 유학생이며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북미쪽에서 졸업했었습니다.

고등학교랑 대학교 때 이야기할때만 해도
50%는 귀국해서 국내취업노선을 타려는 애들, 50%는 아예 이곳에 정착하려는 애들 이렇게 나뉘었었어요.

근데 앞의 50%가 잠깐 한국회사에서 인턴을 하고는 대개 학을 떼버립디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어지간히도 치를 떨더라구요.
회사가 몸집이 클수록 비효율적인건 알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대략 이런감상입니다.

재미있는건, 남자유학생들은 그런 감상이 적어요. 있어요 10명에 2명?
제 개인적인 관계도 안에서이니까 절대로 정식수치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다들 어느정도 '원래 한국은 이런거야~' 이러고 수긍이라고 해야할지 적응이라고 해야할지.
특히 군대 갔다오고나면 정말 적응 잘하고 스트레스도 그렇게 심하게 받는것 같진 않았습니다. (여자들에 비해서)

여기서 적응을 못하는 여학생들 대다수 + 남학생 소수가 대학원테크를 타더라구요.
저희과는 특히나 대학원이 그다지 필요없는 학과입니다. 교수가 되려는 생각이 없다면 그냥 실무경력이 훠어어얼씬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시간을 번다'는 개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돈낭비니 어쩌니를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뿐더러 학생비자로 인턴을 들어가서 나중에 취업비자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하긴 하죠.

제 주위에선 유일하게 한국의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가 사회로의 훌륭한 편입을 준비하던 여자친구가 한명 어제 엎어졌습니다.
2년동안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나름 힘들었던 모양이더라구요.
특히나 그 아이는 워낙에 유능하고 유들유들하게 잘 적응하는 타입인줄 알았기때문에 더더욱 충격입니다.
이로써 제 인간관계도에 있어서 한국에 남아있으려는 여자유학생친구들은 제로가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이야 꽤 있습니다만 이들을 묶고 있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결혼'입니다.
한국사람이랑 결혼했고, 그 남편이 한국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 는 경로를 거치는 경우가 95%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유학생들을 한국으로 부르는 키워드도 '결혼'인 것 같습니다.
결혼은 같은 한국사람이랑 하고싶다 는 생각에 부풀어서 들어와서
직장생활 2-3년하고 그간 만났던 한 여성분과 결혼하는 선배들 결혼식에 대체 몇번이나 불려갔던건지...
가아끔 한국에서 결혼하고 둘이서 합심하여 탈대한민국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까지 딱 한번 봤어요.

미혼인 여자유학생친구들은 결국 다들 돌아가기로 결심을 먹게 되었는데 그냥 신기해서 적어봅니다.
전 혼자 상황이 좀 특수한지라 이런 직장경험이나 한국사회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근데 해본 여자들은 족족 다 나가는 이 특수한 경우라니... 이쯤되면 저도 뭔가 궁금해집니다. 얼마나 퍽퍽한 삶인건지.

확실히 대한민국이 여자가 살기 많이 힘든 사회인가봐요.

오늘 귀농한 농민의 글입니다
http://ilwar.com/hellchosun/227704
221.153.*.*
아직 결혼 근처에도 가지 않은 미혼친구들이 이렇게 우수수 빠져나가는걸 보니 어지간히도 독박풍토가 지독한가보네요... 정작 결혼한 여자선배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정도로 친밀하질 않아서;; 풍년농부님의 단언을 들으니 불안하긴 하네요...
대리효도, 독박육아, 독박가사, 맞벌이. 당연한 거 하는데 왜 생색내고 징징거리냐 한닭. 맞벌이는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하면 비정규직으로 가기 때문에 임금도 적닭. 또 그걸로 수고로움을 가늠한닭. '드'러워서 결혼 못한닭.
근데 얼마나 여성을 사회 전반적으로 세뇌시켜서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도 참 많닭. 남성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 적을 두고있어 딱히 한국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한국 오려는거 말리고 싶닭... 사람을 이렇게 하챦게 보는 나라에서 뭐 좋은 꼴 볼 수 있다고... 거기다 사람중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도 더 하챦게 여기니.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여자에게 결혼은 무덤입니다. 저도 절대적으로 비혼을 고수하고 있지요.. 애는 더더욱 안 낳을거고요.
제 사견입니다. 비교를 하자면 외국인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에는 한국 여자가 한국 남자보다 많이 유리합니다. 남녀 평등 지수가 낮은 사회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은 한국 여자들은 외국인 남자들이 보기에는 성숙하고 예의바르고 세심하게 보일 것이고 반대로 남자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주류가 미성숙하고 배려심 없는 꼰대이다보니 이미 잘 알려져서 한국 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퍽 나쁘고 별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연애와 결혼에서 평균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다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제 주변에 한국 여자 외국 남자 커플은 많은데 반대 경우는 아직 못 봤네요.
한국 사회에 적응된 사람들은 "여자가 타 주는 커피가 맛있지" 라든가 "설거지는 니가 하면 되지 왜 내가 해" 또는 "우리 엄마 안 모실 거야?" 등의 말을 듣고 이상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평생 살았다면 저게 익숙한 사고방식이지만 외국 유학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근대적인 가치관인 것을 알죠. 그걸 깨닫고는 여자는 한국에 있어서 좋을 이유가 없는 것이고 남자는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유리한 것입니다. 
한국사회를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으시다니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부디 행복한 삶을 위하여 앞으로도 한국사회를 경험해 볼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30대에는 외국 영주권자가 되어있거나 되기위한 순항 중이었으면 좋겠군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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