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자와군의 캡쳐프로젝트 74회

jCbDf명 읽음4개 덧글

1.“고통을 만든 상대”란 자신을 총대로 계속 내리친 군인을 가리키는데, 할머니의 역점은 ‘운명’에 있지 용서는 아니다. “나쁘다는 소리는 안 해”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용서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일본의 군인에 대해 “아이구. 일본 군인들을 생각하면 진짜 괘씸해요. 쾌씸키는 쾌씸치만 그런 사람들도 다 죽었을 거에요.”라고 마지막에 말한다. 할머니는 그 후 내몽고에서 홍콩을 거쳐 싱가포르로 끌려갔다가 거기에서 해방을 맞아 조선으로 돌아왔다.

 공개 증언한 후에도 황순이 할머니는 ‘용서’는 커녕 오히려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계속 요구했다. 정대협과 함께 수요집회에도 참가했다. 2006년 12월 13일에는 미 하원 의원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위안부’ 피해자 6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

 놀랍게도 박유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증언의 단편을 인용하기만 하고 할머니에 관한 이 같은 사실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정영환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3장 중...





2.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대답 역시 단순하고 명쾌하다. 과거에서 벗어나 과거가 주는 교훈을 배우고, 미래의 한 부분으로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하라. 이 대답은 결단을 내리고자 하는 각 개인에게 적용된다. 또한 그 개인이 속한 집단에도 적용된다.


스콧 니어링 『스콧 니어링 자서전』, 제3부, 「치열한 싸움」 중...





3.소금을 넣지 않은 팝콘이나 버터와 잼을 바르지 않은 빵, 매콤한 소스를 치지 않은 샐러드가 입맛을 당기지 않는다면 그만큼 배가 고프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굳이 먹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배가 고플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극적인 양념을 넣지 않고도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헬렌 니어링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제1부 제1장 중...





4.빵밀(보통밀)은 세계 밀 재배량의 90퍼센트를 차지한다. 빵이나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소재로 널리 쓰인다. 오랫동안 세계 육종학자들 사이에서는 빵밀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밝혀내는 일이 큰 과제였다. 그 수수께끼를 푼 사람이 바로 일본의 기하라 히토시다. 1944년에, 기원전 5000년경 자카프리지에(트랜스코카서스) 지역에서 이립계 밀과 통이삭밀이 교잡해 빵밀이 탄생했음을 증명해낸 것이다.


오카다 데쓰 『국수와 빵의 문화사』, 제1장 중...





5.고대 그리스·로마는 그 가장 깊은 내적 구조를 볼 때 본질적으로 지중해적이었다. 그것을 연결시켜준 지역 간 교역은 오직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했고 해상 수송은 중·장거리 상품교환을 가능하게 만든 유일한 수단이었다. 교역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엄청난 중요성은 다음과 같은 단순한 사실만 보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대제 시대에 지중해의 한쪽 끝인 시리아에서 반대편 끝인 스페인까지 밀을 배로 수송하는 것이 육로로 75마일을 운반하는 것보다도 비용이 적게 들었다.


페리 앤더슨 『고대에서 봉건제로의 이행』, 제1부 제1장 중...





6.난민들을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손에 맡기는 것(그리고 뒤에 서 있는 무장 경비원들에게 눈을 감는 것)은 화해할 수 없는 것-도덕적 정당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유해한 인간 쓰레기를 처리하고 싶다는 터질 듯한 바람-을 화해시키는 이상적인 방법처럼 보인다.


지그문트 바우만 『쓰레기가 되는 삶들』, 「각각의 쓰레기는 각각의 처리장으로 : 지구화가 만들어낸 쓰레기」 중...


http://ilwar.com/free/251304
질이 낮은 재료들로 만들어진 음식은 자극적이지라도 않으면 시장을 반찬으로 먹을래도 만만챦닭. 나농이 보기엔 저또한 여유 있는 사람들의 탁상공론 아닌가 싶닭. 
저는 거기서 악순환의 한 축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결국 식재료 아껴서 보다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다가 후에 병원비로 크게 지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깐요. 저소득층의 비만 문제도 그렇고요. 니어링 부부는 아예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었던 환경이기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그럼 도시에선 어떤 '밥상개선'이 필요한가?"라는 문제를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뭐 방법론이야 다양하게 나올것이고, 무엇이 우선되야 할지에 관해서도 토론의 여지가 많을거닭. 지금의 식문화에 있어서 어떤 한 지점의 문제만을 부각시키는 것 또한 자극적인 음식만큼이나 지적으로 자극적일 뿐이다 싶닭. 나농도 개인적으로는 저 문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론으로 살고 있지만, 그렇다해서 모든 사람들이 식욕을 적절히 컨트롤하는 게 인류전반의 식생활 수준을 개선시킬 것이다라고 말하는 건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 아닌가 싶닭.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더 많이, 더 자극적으로 먹게 만드는 일종의 문화산업이 사람의 몸도 아프게 한다는 측면에 무게를 두었거든요.
"나는 어떻게 살아야 덜 아프게 살 수 있나"라는 고민이 농께서 말씀하신대로 "인류전반의 식생활 수준을 개선시킬 것"이란 것에 선행되어야함은 물론이고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수 있겠네요.
운영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