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전 2007년에 수능을 봤어요. 지루한 사탐영역 셤을 끝내고 시험을 본 서울고를 나오는순간 자유의 공기를, 가벼워진 내 마음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그날밤에 들었던 음악들은 지금도 짜릿하네요
어차피 들이닥칠 일이었던지라 시험 일주일전부터 저답지 않게 많이 차분해졌었는데 시험 끝나자마자 폭발했지요. 싸움은 기세가 반! 너무 위축되지 말고 직면하세요! 힘내세요!
전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ㅋㅋ
시험 몇일전부터 펑펑 놀기 시작했거든요 ;;
그냥 현실감각이 싹 다 사라져서 시험에 대한 감정이 모두 없어졌어요.
다만 시험끝나고도 오전시간은 학교에 가야한다는건 굉장히 짜증났음...
학교선생부터 반학생들까지 전부터 꼴보기 싫었던터라 ㅡㅡ
저는 수능 치고도 논술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좀 다를 수 있는데.. 당일에는 너무 시험이 길고 힘들어서 아무 생각 안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다른 것 보다 TV를 죄책감 안 느끼고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친구들도 다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녁에 노는데 아무도 공부하라고 안하는게 이상하다고.
일단 첫교시인 국어는... 심장이 튀어나와서 터져버릴 것 같았어요 ㅠㅠ 근데 첫교시가 지나고나니까 긴장이 탁 풀려버리고 평소 모의고사 보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편하게 봤습니다. 다만 영어까진 괜찮았는데 탐구 영역에서 끝난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을 놓아버려서 허허헝(ㅠㅠ)
아무튼 끝나고 나오니 공허하고 허무하고 꿈 같고... 그랬어요ㅎㅎ
나농은 평소 나오던 성적보다 훠얼씬 망쳤닭.. 망할 과민성대장 장트러블이 하필 제일 자신있던 언어영역에서부터 난리가 나는 바람에... 그리고 그날 친구네 집에서 밤새 술 퍼먹고 널부러져 잤닭. 수능을 망쳤다는 게 믿기지도 않고 3년을 공부기계로 살았던 결과가 하루만에 쫑나니 너무도 공허하고 허무했닭. 수능날 컨디션 장트러블 조심하시길...
나농은 수능얘긴 아니고 중요한 시험이 있었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했닭. 전날은 공부 오지게 안되더라농. 시험장소가 멀어서 보통 시험보기 전날에 근처에서 숙소를 잡는데 책 펴놓고 친구들과 놀았닭ㅋㅋㅋㅋ 다행히 시험은 붙었농.
현역 때는 수험표 뒤에 답을 빼곡하게 적었는데 항상 2-3등급은 나오던 언어가 4등급이 나왔다농.
어쨌든 서울 4년제 사립대를 갔는데 엄청난 군기와 학교 부적응 때문에 더 좋은 학교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휴학 안하고 반수를 했다농...
사실 수능 당일 까지 참고서 헌번 펼쳐보지 않았(.....
아무 대책도 없이 친 시험이 대박 불수능이었고 그 여파로 어째 등급이 잘 나와서 반수를 성공했다농;;
사실 수능날은 시험 내내 당 떨어져서 페레로 로쉐 까먹고.. 귤 까먹은 기억 뿐이라농;;;;
1교시 끝나고는 그냥 모의고사 분위기었어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음날 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엄청 떨리지 않을거에요 너무 걱정마셔요
덤덤하긴한데 그냥 후련하고 아쉽고 이 두감정이 교차합니다
고3이세용? 연습은 완벽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물론 헬조선에선 쓰기 어려운 말이지만...
저는 수능 한 달 전부터는 그냥 문제푸는 기계로 살았어요
과목 별로 1000제 이렇게 나온 거 하루에 한 권씩 풀었어요
그래서 수능 끝나니까 오히려 가볍고 좋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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