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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은 타당한가?

AAkCk명 읽음2개 덧글
제 생각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도둑이 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단속을 하고 CCTV 등을 설치하는 치안 노력은 상식적입니다.

뱀 출몰 지역이란 푯말을 보았을 때 조심하는 것은 상식적입니다.


그렇다면 상황을 바꿔서

도둑을 잡는 경찰이 없다면..?

뱀 출몰 지역을 경고하지 않고 온 지역에 돌아다니도록 방치한다면..?


조심하라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피해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것이 됩니다.


주의의무라는 것은 항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을 가진 주체가 따로 있을 때 부수적인 역할로서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주체가 존재하지 않을 때 주의한다는 것은 곧 해결의 주체가 주의하는 당사자가 된다는 뜻이죠.


따라서 상황을 해결하는 주체로서 조심한다는 것은 경찰이나 사회, 국가처럼 그것을 격리하고 배제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뱀을 내가 혼자의 힘으로 조심해야 한다면 그것을 총으로 쏴 죽일 수 있어야 하고

그 뱀을 격리 수용할 가능성을 내가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여성이 현재 겪고 있는 현실은 마치 아무 제한 없이 뱀이 돌아다니고 있고 어떤 뱀이 어떤 상황에서 물어서 내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심한다는 것은 모든 뱀, 즉 남성을 때려 죽이든지 여성이 안전할 수 있도록 격리 수용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죠.

왜냐하면 물리기 전까지는 아무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으니까요.


국가와 사회가 여성의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주체로서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서 여성에게 조심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메갈리아의 공격적인 전략은 조심하라 라는 말에 가장 적합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http://ilwar.com/free/249556
즉, 여성 각자가 알아서 조심하라는 말은 경찰력이 붕괴하는 등 사회안전망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나 할 말이라는 거죠. 그런 상황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말한다면 기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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