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심각한건 아니고 도움이 필요하닭ㅠㅠ

kecej명 읽음47개 덧글
오랜만에 왔는데 이런 글이나 올려서 미안하농ㅠㅠ
제목이 너무 농약(어그로)같아서 수정하고 싶은데 좋은 생각이 안난닭…. 혹시라도 놀라서 들어온 농들에게는 미리 사과하고 싶닭.

도움이라고 말한 것은 그냥 밑에 복사한 글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이 필요한것이닭.

분명히 잘못된 글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읽으면서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농을 발견하고 혐오스러워졌닭…. 발을 빼낼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농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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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성향 소설들을 보면, 
여자는 대개 '연약하고 무능해서 지켜줘야하며, 피동적이고 뒤에서 힐셔틀이나 하는 쩌리' 쯤으로 표현되고, 성격도 청순가련, 남성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사람으로 그려졌죠. 마치 기성세대의 여성관처럼.

근데 반대로 그 당시 여성향소설들을 봐도 남캐는
'남자란 생물은 멍청하고 세심하지 못한데다가 여자만 밝혀서 여성이 항상 챙겨주고 관리해줘야 하는, 그리고 여성이 없으면 절대 못 사는 의존적인 사람' 정도로 표현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어요. '아. 이래서 남자들이란 참~ 여자들이 꽉 붙들어메고 관리해줘야 한다니까?' 같은 식으로요. 남자가 무슨 물건이나 애완동물인 마냥.

저는 두 부류 모두 불편했는데, 요새 이야기들 나오는 거 보면 꼭 '남성중심의 구세대적 여성관' 으로 받은 스트레스는 거두되면서 정작 반대에 대해서는 언급되질 않더라고요.
소설 제목이나 소개글에서도 남성을 보고 '그놈' 같은 속된 말로 지칭하거나, 짐승같은 존재로 지칭하는것도 남자입장에선 기분나쁜 언행인데 요새까지도 간간히 쓰이고요;식욕이든 수면욕이든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녀 무관하게 많은데 짐승이란 단어는 왜 꼭 남성을 상징하는 말 처럼 쓰이는지...
그리고 표지들도 그래요. 여성이 헐벗고 나오는 광고, 그림은 여성 성 상품화니 뭐니 말 자주 나오는데, 남자가 상체탈의하거나 기타 선정적인 묘사가 가미된 그림들은 그닥 언급되는걸 못 봤어요. 오히려 자게에선 그런 그림들 보면 좋다고 다 같이 공유하는 분위기이고요.
(참고로 저는 남성이지만 그림이나 대중매체등에서 여성성을 강조하는거나 벗기는거 안 좋아합니다)
아무튼 남자로서 불편한 점도 많은데 요새 보면 꼭 남자만 가해자가 된 것 같아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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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혹시 그냥 복사해온 글이 문제가 된다면 꼭 말해주면 좋겠닭.
http://ilwar.com/free/249090
"한남도 불쌍해요...!! 고작 여성향 소설에서 '챙겨줘야하는 존재'로 묘사되었으니까요!! 물론 실제로 밥부터 빨래 청소 등등 온갖 것들까지 여자 손이 없으면 못(실은 안하는)하는 건 맞지만 이건 팩트폭력이라구요!! 여성이 하루가 멀다하고 '남성에 의해' 성폭행 당하는 사회에서 여성 성적 대상화와 남성 성적대상화의 무게가 똑같다고요!!! 게다가 여성들은 미소지니의 방대한 몇천년 역사(기원 전 포함)가 21세기까지 지속되어 김치녀 된장녀만해도 10년 넘게 당하고 염산맞고 '남성에 의해' 하루가 멀다하고 살해 성폭행당하고(심지어 집에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어느 곳에서나 도촬당하고 리벤지 포르노까지 당하지만 한남은 고작 여성향 소설에서 '챙겨줘야하는 존재'로 묘사되서 기분 나쁘다고요!! 내가 해왔던 온갖 여혐들은 몇십년이 지속되든 상관 없지만 고작 아무 피해도 입을 일이 없는 '가해자'로 취급되는 건 기분 나쁘다고욧!!!" 한남충 또옥같은 레퍼토리 9999999999번째의 반복이닭.
고맙닭ㅠㅠㅠ분명히 극혐인 글인데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가? 싶어지고, 그런가? 싶어지면 내가 지금 이 극혐인 글에 '그런가?' 하고 있다고? 하고 있는 악순환이라 괴로웠닭ㅠㅠ

그리고 그 와중에 댓글은, 
'이런 글 좋아요. 솔직히 여성 인권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건 그 말을 한 사람들이 여성들이어서도 있거든요. 남자들은 대체로 말을 잘 안하거나 저런 것에 대해 아직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성별이라 잘 모르다보니 이런 식으로 의견 말해주면 도움이 됨니다.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여성이신데도 반대쪽의 문제에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이해해 주셔서 기뻐요!'

이러고 있닭. 토할뻔.
근데 왜 저 글에 "나도 남성이다" 라고 썼는데 댓글에 '여성이신데도' 라고 리플이 달리죠?ㅋㅋㅋ
한남의 독해력 문제인가요…
아아, 

'이런 글 좋아요. 솔직히 여성 인권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건 그 말을 한 사람들이 여성들이어서도 있거든요. 남자들은 대체로 말을 잘 안하거나 저런 것에 대해 아직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성별이라 잘 모르다보니 이런 식으로 의견 말해주면 도움이 됨니다.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가 여성의 답댓글.

뒷부분이 글쓴 한남의 댓글이닭. 붙여써서 오해를 샀구농ㅠ
그렇군요ㅠㅠ 오해는요! 한남들이 독해력이 떨어져서 당연히 그런가 했습니다.
저런 글은 은근히 한국에 존재하는 기존에 '옳다'고 주입된 도덕 가치를 섞어가며 쓰여서 결국 문제를 뒤섞어놓기 때문에 맞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결국 한남식 해석이죠…
한남들은 저들 kibun만 생각하니 말입니다ㅋㅋㅋ
일워에 물어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정말 여기 없었으면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었을지 싶네요….
남자란 생물은 멍청하고 세심하지 못한데다가 여자만 밝혀서 여성이 항상 챙겨주고 관리해줘야 하는, 그리고 여성이 없으면 절대 못 사는 의존적인 사람

이거 여혐 논리 아니농??그러니까 여자가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어서 남자를 세심하게 챙겨줘야한닭!!!이 기본으로 깔려있닭...
내조의 논리닭...
저거를 남혐이다 하는 것들ㅋㅋㅋㅋㅋ
부인이 그래 니들 주체적인 존재니까 내조. 시댁 챙김
등 필요 없지 하면 빼애애액 댈게 너무 뻔해 보인닭..
저것도 여혐이구농!!! 그런쪽으로 생각은 해보지못했닭. 깨우쳐줘서 고맙닭!ㅠㅠ
그때 소설은 남자를 주체적으로 보지않았던 건가?그런가? 생각까지만 했다농ㅠㅠ
그러니까 페미니즘하면 남자들도 좋은거라고! 좀! 멍청한 소리하지 말고 페미니즘에 투신하라고!
저기에 말입니까? 
사람을 관리한다는 건 노예보다 주인이 하는 거라서 주인님, 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예시를 들어주셨으면 이해하기 쉬웠을것같습니다. 
관리라는건 여러 의미가 있죠. 손톱관리도 관리입니다. 그렇다고 네일아티스트가 더 위에 있는 사람은 아니죠.
귀하가 쓴 사람을 관리하다는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명령권을 가지고 하는 것이고
위의 여성들은 명령권이 없죠. 집사처럼 더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천한 일을 대신할 때 쓰는 관리의 의미입니다.
'여자가 항상 챙겨주고 관리한다'는 문구를 보니 후자의 의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음, 그렇군요. 유모라고는 내니 맥피밖에 몰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말을 하고자 하셨는지 이해했습니다. 
한남들이 미국식 메이드와 내니를 떠올리기보다는,
일본식으로 재해석된 메이드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네요. 고슈진사마~ 하면서 시중드는 이미지요. 그리고 일본은 정말로 남편을 ご主人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존재했습니다… 한남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일본여자'의 이미지가 80년대 정도의 이미지인걸 생각하면(남편이 나가고 들어올 때 배웅하고 맞이하며 남편 앞에서 무릎꿇고 밥을 먹고 공손하고 얌전한 야마토 나데시코 이미지...) 과연 그런 시중을 원하는 한남들은 주체성도 없고, 애기들같은 사람들이라서 그럴까요. 오히려 반대겠죠ㅋㅋ

이건 여성향 소설의 경우지만, 여성이 '남자를 돌보는' 성역할을 여성향 소설에서마저 떠안는다는  사실에 오히려 충격먹어야지, 왜 남자를 애 취급해 광광하는 한남의 시점이 얼마나 편협한지밖에 안 떠오르는 사례에요.
일본식 메이드 이미지는 그렇군요. 문화충격입니다…. 남편을 주인이라고;;; 그런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는데, 상상 속 여자 이미지인건지, 일본 내의 문화가 그런걸 부추기는 건지 모르겠군요. 음, 최근에 트위터에 한일연대한 페미니즘보니까 후자에 가까운 것 같긴하네요.

그럼 윗농의 '유모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이것도 여혐이군요.
남자가 수동적인 여자, 헐벗은 여자를 보고 꼴려한다→ 지 좆대로 할 수 있다(현실에서도)
여자가 멍청한 남자, 상의탈의한 남자를 보고 꼴려한다→ 봊대로 못 한다.절대

저는 이런 느낌이네요ㅋㅋㅋ
1. '남자는 (사생활에서) 여성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라는 관념을 여자가 만들었습니까, 남자가 만들었습니까?
…이라고 저 글쓴이에게 물어보면 분명 "누가 만들었든 바꿔야 하잖아요!" 이러고 있을겁니다.
문제의 본질을 보기보다 '현상'에 집중한 케이스죠. 거기에 그 '현상'의 개선 부담을 남성의 피해로 귀결시키고요… 남성이 정말 소설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주체적이지 못한 존재일까요?
심지어 현실에서조차 '남자는 결혼해서 여자가 내조를 해야 성공한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듣는데, 정말 이게 여성이 남성을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냈고, 남성이 차별받는 관점일까요? 아마 거기서 남성의 피해를 알아줘서 고맙다고 광광 대는 사람들도 때되서 나이 처먹고 결혼하고 싶다~ 할 때쯤 주위 어른들에게 똑같은 말을 들을텐데, 그럴 때마다 "왜 날 애 취급해요!" 이러고 반항하겠나 싶습니다.
위처럼 '남자를 여자가 돌봐줘야 한다'는 관점이 바로 그 가부장제의 여성의 역할에서 파생된 것임과 동시에,

2. 남성의 노출이 심한 그림이나 사진
이건 반대로 페미니즘 계열의 운동이, '여성에게도 가슴이 있고 젖꼭지가 있다.' 라는 방향을 취하고 있기도 한 걸 싹 무시하네요. 누가 남성 여성 공평하게 부르카 입자고 하는 걸로 생각하는 식으로 서술해서 페미니즘을 후려치는 관점이네요. 공격적으로 안 말해야 하는데 공격적으로 말이 나옵니다ㅋㅋ
남성은 벗어도 사회적으로 성 대상화되는 시각이 적어서, 오히려 벗고 있는 남성을 문란하다, 노출이 심하다고 비난하지 않는 거고, 여성은 그 신체 존재 자체만으로도 성 대상화가 되니까 문란하다, 부적절한 노출이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정말로 남성이 자신이 존중받지 못 하는 성 대상화의 순간도 있겠죠. 그런 걸 위해서라도 페미니즘 하라니까 밥은 죽어도 안 먹으려고 반항하는 애들처럼 굴면서ㅋㅋㅋ 불만은 참 많은 게 한남들인 거 같네요. 정말 저기서 박수치는 한남들이 바라는 게 남녀 모두 부르카 입고 단정해지는 걸까요?
그냥 자기들이 소비하는 여성의 나체를 맘껏 성적 대상화 하고 싶다! 겠죠. 니들도 남자 나체 즐기니까 태클 걸지마! 이런 거요. 현실은 어떻습니까? 가상의 매체만의 대상화만이 아니라, 구글에서 길거리, 여동생 같은 단어를 쳐도 여성의 성적 대상화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는 현실에서(오히려 남성 관련 단어는 클-린) 여성향 소설의 표지를 문제 삼는다?
기울어진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 공평한 척 글쓰기 쉬운 세상입니다.

덧붙여 글쓴이는 "본인은 여성을 벗기는 게 싫다"고 했는데 그건 개인의 의견이지, 전체의 흐름이 아니잖습니까?
반대로 글쓴이의 의견을 받아들이면, (성차별적인 시각이 없더라도) 성인의 컨텐츠는 금지되어야 한다는 건데… 90년대로 회귀하자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건전한 걸 추구하니 야한 걸 소비하는 양쪽 다 까겠다는 포지션을 취했는데, 별로 전체 논의에 도움되는 방향도 아니라는 게 웃기네요.
글쓴이의 포지션을 취한 결과가 청보법이고, 소돔120일 금서 판정 같은 삽질쇼인데… 클린 검열 대한민국 추구하자는 이야기밖에 더 될까요?

+ 매체를 검열한 대한민국 어른들은 대신 룸싸롱에서 성노동자를 어떻게 대했을까요?
과연 저 글쓴이는 그런 걸 생각이나 해봤을까요…
야동은 없어져야 하는 게 맞죠. 야동으로 인해 여성 성적 대상화가 점점 더 심화되고 야동에서 그려지는 여성이 남성들의 요구에 맞춰져 지나치게 수동적인데다 성욕구에 있어서만 능동적으로 그려지는 것 자체가 남성들의 편견과 여혐을 고착시키게 되니까요. 유해물인 건 당연하고 여성에게 실질적 피해를 끼치니 불법으로 막는 거고요.
제가 야동에 대한 어휘를 잘못 선택했음을 인정합니다. 이 리플을 쓴 후 어휘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한 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성인의 컨텐츠는 박멸하거나 완전히 배제해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그것이 현실 사회에 성차별적인 시각과 도구로 쓰이지 않는 사회일 때 건강한 성인의 콘텐츠는 인정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부적절하고, 현재 성차별적인 시각을 재생산하는 매체로서의 '야동'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쓴 게 맞으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실 사회에 성차별적인 시각과 도구로 쓰이지 않는 사회'가 오려면 남성에 의한 여성의 성적 종속(남성들의 성적 소비재 혹은 도구)이 완전 철폐되어야 할텐데 현실로썬 불가능하니 여성 성적대상화를 용인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단순하게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하는 성인물을 용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몰카, 리벤지 포르노를 포함하여 그뿐 아니라,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에서 탄생하는 일본 포르노같은 존재를 문제삼고 배제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것들은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에서 탄생했고, 여성 혐오를 재생산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여성의 성욕도 표현해야 하는 때가 온다면요? 무조건 성인물을 탄압해야 한다―라는 건 나중에는 여성의 발목도 잡을 때가 옵니다. 
그 예시로 DC 웹갤에서 메갈을 옹호한 작가들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동인계를 공격하고, 공격 수단으로 여성향 성인지를 대거 신고하는 사례를 들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해당 한남의 글은 "여성의 나체를 소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자신 개인의 명분을 들어, '여성이 향유하는 컨텐츠도 똑같이 문제삼고 규제하라'는 기계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이 한남이 여성이 소비되는 컨텐츠를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는 차치하더라도, 그럼 공평하게 여성의 컨텐츠도 막아야 할까요?
아니면 남성보다 여성이 약자니까, 강자를 소비하는 컨텐츠는 정당한 걸까요?

전 이건 아예 다른 관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을 억압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매체들은 마땅히 사라져야 합니다. 그런 활동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성인물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면, 결국 여성의 성욕을 억압하는 지금의 구조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웹갤럼들이 동인계 행사에 매번 경찰을 부르면서 윽박지르듯이요.
마지막 댓글에 대댓글 다는 버튼이 없네요. 우선 콜라비마요님 말씀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이해했다는 의미로 추천 눌렀습니다.) 그러나 성적 대상화 지양이 여성 성욕 표현을 억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동의할 수 없네요. 여성의 성욕이 동인지따위로 대표될 수 없을 뿐더러 기계적 중립의 입장으로 동인지를 물고 늘어지는 한남들 때문에 지금 당장 시급한 문제를 뒤로 미룰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게다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지 않는 성인물이 과연 존재한가요? 있다면 예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여성 성적 대상화와 남성 성적 대상화의 무게는 남성이 여성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성폭행을 당하는 시대가 왔을 때에나 동급으로 치부할 수 있게 되는 거고 그 점을 부정하는 한남들의 발목잡기를 걱정하는 건 솔직히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들은 어떤 문제건 모두 기계적 중립을 일관하면서 발목잡고 늘어질건데 그걸 하나하나 다 봐주다간 여성의 종속이 과연 끝날 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그럼 성인 로맨스 소설같은, 명백한 여혐을 담은 '빻은 컨텐츠'들도 규제해야 한다는 쪽에 찬성이시겠네요? 어차피 동인지나 성인 로맨스 소설이나 풍속적인 매체에 불과하고, 여성을 대표할 수도 없으니까요.

사실 이 부분에서 제가 밤도깨비님과 꼭 노선을 같이할 필요는 없습니다. 페미니즘은 전체주의가 아니니까요. 다만 전 분명하게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에서 나온 컨텐츠는 배제되어야 한다는 쪽에 찬성이며,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건 결국 여성의 표현도 배제되는 기계적 중립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뜻입니다.
사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대댓글도 쉽지 않고…

밤도깨비님과 제 입장이 동일해질 수도 없고, 동일해질 필요도 없다는 걸로 이야기를 끝내고 싶습니다. 길이 하나여야 한다는 믿음이 페미니즘을 편협하게 만들려는 시도와 다를 바 없으니까요.
성인 로맨스 소설이 어떤건지요? 정확히 어떤지를 모르니 규제에 찬성한다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릴 수가 없네요. 물론 콜라비마요님 말씀처럼 페미니즘 속에서도 견해는 다양하니 저도 입장을 바꾸시라 강요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성적 대상화가 여성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미소지니를 연장시키며 재생산하고 있는 지를 생각해보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컨텐츠가 표현의 자유로 불리며 존중받아야 할 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지금 이시간에도 성적 대상화되어 고통받는 여성들의 피해는 표현의 자유 침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니까요. 물론 말씀하신대로 저는 제 입장을 밝힌 것이고, 마요님의 입장을 제 입장과 동일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으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성인 로맨스 장르로 대중적으로 성공한 경우라면 폭넓게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있겠구요(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페미니즘적인 시각을 담았는지 아닌지 전 모르겠지만요), 지금 알라딘에만 들어가도 13,188개의 이북 19금 컨텐츠 - 로맨스 장르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도입 줄거리 소개만 보면 제가 00년대에 읽던 외국 로맨스 서사들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네요(…) 정략 결혼이 싫어 뛰쳐나가 원나잇했더니 알고 보니 이 사람이 내 정략결혼남… 이런 거요.

여성의 성욕을 풍속적인 매체로 한정시키는 건 당연히 말도 안 됩니다만, 여성의 성욕조차 가부장적인 시각, 수동적인 관점에서 해소되어 온 점을 보는데에 로맨스 소설만한 장르가 있을까 싶습니다. 여성도 여혐을 할 수 있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르라고도 생각하고요.

성적 대상화라는 게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에서 이뤄지는 문제이며, 이것에 대해 문제삼고, 개선 요구해야 하며, 그런 시각을 재생산하는 매체를 용인하자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야동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썼다고 인정하며 '성인 컨텐츠'로 바꾼 이유도 그겁니다. 또한 이 글에서 처음에 언급된 펌글도 "여성의 로맨스 소설에서 남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기계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고요.
(물론 전 반대로 남성을 다루는 방식에서 여혐을 읽어야 한다고 쓴 겁니다.)

물론 남성이 향유했던 문화를 여성이 전복적으로 소비하는 것(고버의 케빈같은... 케빈 또한 남성 문화를 그대로 전복했다고도 할 수 없지만요.)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압니다. 사회적 영향도 다르죠. 그걸 기계적으로 문제삼을 수도 없죠.
그렇지만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물들에서 차별적 시각을 읽어내고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논의하는 것"과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개가 꼭 한 선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밤도깨비님과 제가 의견을 같이할 필요는 없지만,
밤도깨비님께서 생각하시는 '여성이 성욕을 표현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란 어떤 것인지, 그것이 하위문화의 매체로 표현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여성혐오적인 시각들이 존재하는 걸 어떻게 다루면 좋겠는지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인 콘텐츠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게 결국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경계하고자 그러시는 건 저도 밤도깨비님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비판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거지, 성인 컨텐츠 라는 것 자체의 배제는 결국 성노동의 완전 불법화된 현재처럼 왜곡된 해결책을 낼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물들에서 차별적 시각을 읽어내고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논의하는 것"과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개가 꼭 한 선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저는 우리 사회가 그런 논의가 공론화되어 활발하게 이뤄질 만큼 성숙한 사회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당장 로타의 경우만 봐도 사진집이 만부 이상 팔려나가고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더이상 비주류라고 부르기도 힘들만큼 심각하고 무분별한 수용만 이뤄지고 있는 걸 보면, 그런 논의를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병든 사회로 보이는지라, 극단적일지라도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표현 자체를 경계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사회적 노력이라고 느낍니다.

밤도깨비님과 제가 의견을 같이할 필요는 없지만,
밤도깨비님께서 생각하시는 '여성이 성욕을 표현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란 어떤 것인지, 그것이 하위문화의 매체로 표현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여성혐오적인 시각들이 존재하는 걸 어떻게 다루면 좋겠는지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그런 매체들을 잘 모릅니다. 알려주신 내용만으로 판단하는 건 섣부르겠지만, 계속 말해왔듯이 그런 매체들이 성적대상화를 지속하고 재생산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과 아이들이 받고 있기 때문에, 경계하고 규제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인 콘텐츠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게 결국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경계하고자 그러시는 건 저도 밤도깨비님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비판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거지, 성인 컨텐츠 라는 것 자체의 배제는 결국 성노동의 완전 불법화된 현재처럼 왜곡된 해결책을 낼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성노동의 완전 불법화가 왜곡된 해결책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완전 불법화와 함께, 초등학생때부터 페미니즘에 입각한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극단적이라 생각하실진 모르겠으나, 저는 여성과 아이들이 성적 종속과 그로 인한 성범죄에서 해방될 수만 있다면 '성적 대상화 표현의 자유'따윈 중요치 않다고 여깁니다. 이 입장은 마요님이 어떤 설득을 하셔도, '극단적이고 강경하다'고 생각하셔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제가 궁금했던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퍼온거라 글 지울까, 했는데 좋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남겨야겠습니다. 
리플 쓰는 칸이 좀 꼬여서 새로 달겠습니다ㅋㅋ

3. 마지막으로, 여성향 소설에서 남성을 소비하는 서사 자체에 '여혐'이 많다는 건 꽤 많이 지적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딱히 나아진 건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예전 로맨스 소설들 속의 여성이 '포로가 된 여성'이나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맡았다기보다 상황에 떠밀렸거나 주인공 남성과 엮이기 위해 그렇게 되었던 거라면, 지금은 나름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주인공 여성이 직업을 가집니다. 그러면 서사는 나아졌을까요? 전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저 한남이 저렇게 여성향 소설의 현실을 한탄하길래, 간만에 네이버 웹소설에 들어가서 쭉 훑어보고, 정말로 이게 여성이 주체적으로 남성을 소비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애초에 저 한남의 기준이 잘못된 거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던데요.

예전에 제가 00년대에 대학교 도서관에서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으며, 학계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세운 여성이 '너무나 머리가 좋아서' 오히려 너무나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 이를 너무나 비관한 이 여자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멍청한 남자'를 골라서 임신을 하기로 한다.(다만 남자 존재 자체는 그녀의 인생에 필요치 않고, 질척이는 것도 싫어서 원나잇으로 성공시켰으면 함) 머리가 나쁘면서도 다른 조건이 부족하지 않은 남자, 그렇게 고른 것은 '멍청해보이는' 미식축구 아이돌. 콜걸인척 이 남자에게 접근해서 하룻밤의 섹스로 아이를 가지져보기로 하는데…"
이런 도입의 미국 로맨스 소설을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이런 소설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ㅋㅋㅋ

'여성향 소설은 왜 여자가 남자를 보듬어주고 남자는 그 보듬어줌에 기대는 존재인 거죠 투덜투덜' 이러는 저 한남은 아마 저 소설 봤다가는 거품물고 까무러치겠군요...
물론 안타깝게도 저 소설도 그 미식축구 아이돌은 사실 머리가 넘나 좋은 인물이었고(재색겸비...) 여자는 자신의 인선 실패에 고통스러워하며 + 부족한 거 하나없는 미식축구 아이돌이 여자에게 집착하며 연애로 빠진다는 별로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 저에겐 그 때 정자만 빼먹고 튀겠다는 설정의 주인공 여성 자체가 신선했습니다ㅋㅋ
대체 한남들은 정자만 빼먹겠다는 도입의 소설도 못 봤으면서 왜 징징대는지 알수가 없네요.

남성을 짐승 어쩌구로 묘사하는 것도 자기는 불만이라는데, 그것도 여혐이라고 지적되고 있는 걸 지가 모르니까 그렇게 씨부리고 있지 싶네요. 여성은 왜 남성의 '짐승같은 성욕'에 의해 끌려가며 성애를 느끼는 서사여야 할까요?
사회가 여성이 먼저 성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걸 부도덕하다고 낙인찍고 배제하기 때문이죠... 짐승남이 날 이끌어주길 바래. 이런 관점 자체가 여성의 수동적으로 놓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하고,
왜 남성이 짐승인데 광광!!
아 진짜 지겹네요 한남식 피해의식ㅋㅋㅋㅋ
저런 식으로 사안을 분리하고 진짜 문제가 뭔지 파악하는 관점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남녀 모두 벗기는 건 좋지 않다' 라는 조선시대식 잣대를 대단히 도덕적인 척 하며 사용하고,
그걸로 모든 이야기를 뭉뚱그려 버리는 점이 질이 나빠요. 마치 얼핏 들으면 맞는 이야기처럼 써놓는데, 결국 세세히 뜯어보면 '내가 시야가 좁다'라는 말밖에 안 되죠.
그 소설 도입부만 보고 싶네요ㅋㅋㅋ제목 혹시 기억나십니까??? 

그렇죠. 여자가 먼저 섹스를 원하면 창녀에 걸레가 됩니다ㅋ

여성향은 잘생긴 남자가 여주인공에게 반해서 선택해주는 거고, 남성향은 한남충이 예쁜 여자들 골라서 욕정 푸는 거고ㅋㅋㅋ그런거니까요. 

끝까지 하나하나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에서 살면 더 살수록 적응하면 할수록 점점 더 여혐에 젖어들어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안타깝게도 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 그렇게 유명한 레이블도 아니었던 것 같아서… 찾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만약 찾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정말 저 글은 곰곰히 뜯어보면 여성향 소설을 방패로 삼아 '한남도 피해자야 광광!!' 이러는 건데, 한심하고 또 한심합니다ㅋㅋㅋ
고맙습니다 :) 아무리 늦으셔도 상관없으니 생각나시면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번이고 말씀드리고 있지만 하나하나 불쾌했던 것을 다 설명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페미니즘의 남자버전이 맨박스 가부장제와 남성사회를 통해 멸시되는 여성인권을통해 발현되는 남성의 어긋난 행동방식들을 까준다 멘스플레인과 비슷해보이지만 맨박스는 남성이 남성사회로부터 부당한대우를받을때 여성처럼 행동하는것이라고 비꼬는것에 여성차별을 같이 이야기한닭 맨스플레인은 같은것을 가부장제가아닌 여성이 가하는 차별로이야기한닭 한남들대부분 맨박스와 맨스플레인을 구분못하며 자신들이 하는것이 맨스플레인인데도 지들이 맨박스를 실행하는 페미니스트인척하는경우가 태반이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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