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그래도 가족인데...'가 기도 안 차는 이유.

Ctkjf명 읽음14개 덧글
나농 아빠가 장애인이라 자기는 아무것도 못한다면서 나농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술을 떡이 되도록 퍼마시고, 퇴근하고 오는 엄마를 울게 만들었농.
그러다 엄마도 몸이 안좋아져서 일을 못하게 됐는데, 집에서 맨날 보는게 술쳐마시는 남편이니까 엄마도 속상한 마음+분위기에 휩쓸려서 둘이 같이 술을 퍼마셨농.
제대로 공부를 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잠도 푹 못자기 일쑤였농.
그렇게 엄마까지 끌어들여서 술판을 벌여대고,
참다못한 나농이 명절에 대놓고 까발렸는데 그 때 나농이 얻은 포지션 : 가족 모이는 명절에 좋은 분위기 깨는 조카딸
나농이 성인이 되어서 첫 회사에 취업하고 돈을 벌면서,
그래도 나농이 돈을 버니까 그걸 내세워서 아빠한테 잔소리(+화+설득+눈물+호소+하소연+기타등등)를 했는데 그 때 나농이 들은 얘기 : 임마, 그래도 내가 니 아빠다, 아빠야.

??????????
가족이 뭔데농ㅋㅋㅋㅋㅋㅋㅋ
아빤데 뭐 어쩌라고ㅋㅋㅋㅋㅋㅋㅋ
아빠면 딸년 홧병 걸리게 해도 되농?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족이니까 그냥 속이 썩어문드러져도 어화둥둥 '아이고 그러셨군요 아버님' 해야 하농?
나농이 워낙 많이 들은 말이라 미리 방지하는데, 절대 '속상해서' 먹은 거 아니라농. 그냥 쳐마신거라농.
http://ilwar.com/free/248927
저도 어렸을때는 모질지가 못해서 '가족이니까 참고 살아야지. 막상 또 없으면 힘들거야. 그래도 잘할 땐 잘 해주니까...' 이렇게 생각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가정폭력에서 못 벗어나는 피해자 마인드겠구나 싶고 뭐 그렇더라고요.

저는 사실 여러모로 더 갈려나갈 멘탈도 없는 상태라 친척들하고까지 거의 의절하고 지내는데 솔직히 가식적으로 굴지 않아도 되고 가식적인 걱정이랑 인삿말 안 들어도 되니까 진짜 편해요.
이걸 편하다고 하면 되게 불쌍하게 보는 게 이 나라 수준이라 좀 짜증나지만요 :(
여러가지 말을 쓰다가 다 지웠습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인연 끊으란 말은 아닙니다.
빨아먹을거 다 빨아먹고 그때 다시 고민하세요. 물론 가능하다면 인연 끊고 그보다 더한짓도 하세요.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지금은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

전 분명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부모님인데 어떻게...' 하는 사람들이 제일 짜증났어요.
자기가 같이 살아본 것도 아니면서 남 일이라 참 훈수 두기는 쉽죠...
그런사람들은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거예요(feat.부모님, 오지랖)
저만의 일천한 생각이지만 
아마도 수평폭력에 익숙하거나,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한테만 정의감이 넘쳐나는 부류가
`그래도 어쩌구' 라든가 `그래도 도리가..'라는 말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제경우를 말씀드리자면 가장 잘한일이 그분들과 인연 끊어버린거라고 .......스스로 기특하게 여깁니다
물론 많이 힘겹고 나자신이 쓰레기같이 여겨지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저 자신한테는 좋은 일이었어요
이걸 권하는건 아니예요. 더 현명한 방법이 있어야하겠지요...

저는 제 주변인의 가족이 주변인에게 진짜 스트레스의 주범인 경우는 조심스럽게 의절을 권하기도 합니다.
가족이라고 싸매고 있어봤자 더 곪아터지는건 나거든요.
저는 그... 배덕감?이라고 할지 죄책감이라고 할지 그런 기분에 시달리는 게, 가족이라고 끌어안고 속 터지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끝없는 희망고문에 시달려서 나를 갉아먹느니 그냥 '그래 내가 부모도 없는 썅년이다'라고 생각하면 최소한 정신적으로는 덜 힘드니까요.
이것도 케바케 사바사라 막 신나게 권장할 수는 없지만요 ㅜㅜ
나농도 아버지가 장애인이셨는데 나농이 어렸을때부터 봐온것은 걸레질하고 밥먹은거 물에 담에 설거지통에 넣는 것이였닭
그에비해 나농은 어지르기 참 잘하는 농이였는데 비교대상이 아빠였닭 ㅋㅋ
주변에 가족중에 장애인이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햇는데
(있더라도 몰랐을 것이닭! 우리집도 숨겼으니까... 당시 나농은 숨겨왔다는것을 한참 후에나 알았지만)
장애인이란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고 수발들 것을 명령하는 아버지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먹었닭

그런 아빠가 있었는데 왜 엄마는.... 명예남성인걸까....... ㅠㅠ
그래도 저희 아빠는 워낙 돌아다니는걸 좋아해서 쓰레기 내다 버리는거랑 전선 수리나 집안에 망가진거 있으면 고치는 정도는 했어요ㅋㅋ
저는 한번도 아빠가 장애인이라 창피하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는데 에휴 모르겠네요ㅜㅜ
허... 나농도 에센뽀득님처럼 할말하않.. 우선 의절하신 거 백번천번 잘하셨농. '그래도 가족인데~ 그래도 아빤데~' 라는 것들은 가정폭력에 익숙해져서 폭력인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얼척없게도 이 경우는 그렇게 말하는 본인이 가해자인 경우도 많음) 혹은 자기 집안은 너무도 화목해서 '가족=사랑'이라는 공식만 있는 줄 아는 우물 안 개구리인 경우가 있는데, 전자는 답없는 인간들이라 그렇다 쳐도 후자일 경우는 '그래도 가족인데~'라며 아이 달래듯 달래서 결국 나를 참고 살게 하려고 할 때 정말 욕이 나올 만큼 화가 난다농. 부모 대접은 부모라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나 받을 수 있는거고, 자식을 인격체로 존중하긴 커녕 어떤 종류로든 학대(정서적 신체적 방임 포함)한 인간들은 효도고 나발이고 양심부터 좀 갖길 바란다농.
그래도 너 낳아주셨잖아. 이런 류도 짜증나요.
누가 낳아달라고 했나? ㅇㅅㅇ
낳아서 정신상태 피폐하게 만들거면 뭐하러 낳는지 모르겠고, 제 자식도 저처럼 생각할까봐 자식 낳기 싫어요.
222222 낳아주긴 뭘 낳아주농 내가 낳아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내 출생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을때에나 '낳아줬다'는 말의 의미가 성립할 수 있는거지 뭔 개뿔 진짜 양심도 없고 어이도 없다농.
운영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