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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범죄자

Accbj명 읽음2개 덧글
80년대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어느해였는진 모르겠닭. 늙어서 기억이 가물한건지 나농이 너무 어렸던 시절이라 그런건지. 

텔레비전에 나오던 공익광고중 이런 내용이 있었닭. 밤길을 걷는 하이힐신은 발목이 또각또각하는 힐 발걸음소리와 함께 클로즈업되어 보인닭. 이어서 불안한듯 뒤를 힐끔 돌아보는 여자의 얼굴이 보이고, 전체적인 모습으로 줌아웃된닭. 밤길을 걷는 회사원으로 보이는 복장을 한(투피스 치마정장이었던걸로 기억한닭.) 여성이 불안한 표정으로 밤길을 걷고있고 뒤따라오는 남자가 하나 있닭. 복도형 구조의 아파트로 들어선닭. 남자도 함께 따라온닭.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표정도 불안을 넘어선 공포에 가까워진닭. 잠긴 문을 열려고 열쇠를 꺼내지만 급한 마음에 쉽사리 문은 열리지 않고, 따라오던 남자의 습격을 받을 것 같닭.

남자는 여자를 지나쳐 옆의 옆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린닭. 어린 여자아이와 부인이 반갑게 맞는닭. 이웃에 사는 회사원이었닭. 여자의 표정이 안도로 바뀐닭. 

대략 저런 내용의 영상이었는데, 지금도 저 영상의 저의를 모르겠닭. 옆집에 누가 사는지는 알고 살자는 취지의 도시생활의 각박함에 대한 비판이었는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은 망상이라는 비판이었는지, 밤길에서 앞서 걷는 여자의 불안함을 알라는 남자들을 향한 메시지였는지... 도통 알수가 없닭. 분명한 건 그 영상에서, 여자의 불안함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고 그저 이웃이 누구인지 모른 결과였다는 것이닭. 실제 성범죄 중 상당수는 면식범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 같은건 반영되지 않았닭. 옆집사는 놈이 누군지 안다고 성범죄가 발생 안한다는 보장따위 없닭. 

연간 교통사고 통계를 들여다보면 1년에 대략 5만건 가량의 사고가 발생한닭. 사망자는 대략 2천명 수준이닭. 도로를 건널때 좌우를 살피고 운전할때 조심하는 걸 유난떤다고 하진 않는닭. 소매치기는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닭. 70년대엔 연간 7천건 수준이었던 것이 2000년대 초반엔 3천건 수준, 2010년즈음에 이르면 2천건 언저리로 감소한닭. 자신이 술에 취한 상태이거나 아주 많은 돈을 지니고 있지 않은 한, 요즘 소매치기를 경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닭. 

연간 성범죄 통계에 따르면 대략 2만 5천건 가량의 범죄가 발생한닭. 성범죄는 증가하는 추세닭. 물론 이것이 여성들의 인식전환으로 인한 신고율 증가가 반영된 결과일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과거보다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할 순 없닭. 이것에 대해 경계하면 잠재적 범죄자 드립이 튀어나온닭. 전체 인구대비 발생율로 보면 교통사고랑 비슷한 수준인데 왜 성범죄에 관한 경계는 잠재적 피해자 드립이 나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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