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군대이야기.

tsxxe명 읽음5개 덧글
관심있으실 지 모르겠지만 ㅎㅎ
며칠전 군필자가 데이트폭력을 할 확률이 더 높다는 기사를 올려주셨는데 그걸 보고나니 몇가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악몽같았던 일을 하나 말해보자면 상병달때까지(근 1년을) 자유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볼 수 없게 했다는 거였지요.
저는 그다지 책벌레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 글자글자... 글자를 읽고 싶더군요.. 저는 군대에 있을 때 활자중독에 걸렸습니다.
일 이등병때는 길바닥에 떨어져있는 찢어진 잡지 쪼가리, 신문 한장..심지어 무슨 되도 않는 사용설명서까지..(그게 뭐라도 상관없었어요..)
몰래 바지 주머니에 넣어다가 화장실서 읽고 나왔어요.
상병달고는 원하는 대로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힘들었습니다..

각설하고,

군대라는 곳의 가장 큰 특징을 생각해보니

1. 랜덤한 인간들이 한 곳에 모여있고
2.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먼저 온 순서대로 권위를 가진다.
3. 집단의 결속력을 중시한다.

그러다보니,
말도 안되는 논리(랜덤한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를 
(집단적 문화, 선임의 권위에 의해)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소위 '한남'의 논리가 팽배한 것은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요.
(둘이 야간근무나가서 2시간 동안 선임이 하는 재미도 없는 야한농담을 들어야 하는...일종의 고문....아..갑자기 생각나는군요..
 본인은 스스로가 좋은 선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물론 가끔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도 분명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발언권이 거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짬이 안될때는 그냥 애초에 발언권이 없구요.(인간이 아니기떄문...) 
짬이 되도 집단의 결속력 중시라는 명목하에 개소리한다고(동기들 혹은 간부들로부터) 묵살당하죠.

외톨이가 되거나 함께 저급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외톨이를 선택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만은 않을겁니다.

군대 아닌곳이라고 다를까요.
일단 그 가치들이 내면화된 이 사회에서

그들이 있는 사무실
그들이 있는 인터넷공간
그들이 걸어다니는 거리.
그리고 묵살당하는 소수

정도의 차이가 있다뿐이지. 비슷한 것 같아 보여요.

재미없는 군대이야기였다면 미안합니다(__


 













http://ilwar.com/free/247124
머한민국=군대=가부장제죠
그래서 여혐은 공기처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흡입되는데... 그 여혐의 농도가 가장 짙은 곳은 아무래도 역시 군머겠지요... 언제나 이 빻은여혐민국에 빛이 들까요?
들었던 군대 이야기 중에 제일 공감되는 리얼한 이야기였읍니다.. 잠재적 피해자님 말씀과 또옥같은 생각입니다..ㅠㅠ 그나마 사람같던 남자애들도 군대만 갔다 하면 한남이 되어 돌아왔던 게, 저 상황에 적응하며 저열한 사고방식을 체화했기 때문인 것 같읍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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