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저도 소설 하나 써봤습니다.

itcxk명 읽음6개 덧글
*실제 인물/단체, 사건과 일체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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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미소

- A씨는 남편 B씨가 제사상을 똑바로 차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B씨를 토막살해 하여 제사상에 올려...

 

- 만취한 척 남성을 유도하여 모텔로 향하는 길목에 대기하고 있던 다수의 여성이 집단폭행을 한 것으로...

 

 

“일어났나?”

움직이는 기척에 자연은 뉴스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물었다.

“......”

 

잠시 얼이 빠져있던 재길은 자신이 포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숨이 가빠졌다. 자연은 그런 재길을 무시한 채 스트리밍 방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조명은 없지만 그것이 더 어울릴 방송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복수의 희열을, 누군가에게는 공포와 분노를 안길 영상.

 

‘삑’

“어.. 말해.”

‘시간이 없어. 경비총대가 추적당했어.’

“씨x...”

 

정부당국에선 자연의 조직을 쫓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했다. 테러방지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자연은 재길에게 다가갔다.

 

“유죄를 인정하나?”

“무.. 무슨 소리야?”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을 촬영하고 소라넷에 업로드 한 잘못을 인정하나?”

“호기심에 그랬을 뿐이야!”

“사람을 죽이면 어떨까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지. 누구나 죽이는 건 아니지만 말야.”

“불만 있으면 신고를 하면 되잖아.”

“신고하면 우리가 느낀 모멸감도 사라지나? 네 뇌에 박힌 기억도 지워지나?”

“그래도 이럴 권리는 없어.”

“권리를 찾아온 것뿐이야. 제대로 행사해주지 않으니까.”

 

자연은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했다. 채팅창은 이미 만원이었고 대부분이 비판, 비난과 욕설들로 가득했다. 자연은 문득 저들이 이 방송을 보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재길에게 감정을 이입한다면 그리 유쾌한 장면은 아닐 터였다.

 

자연은 특수제작한 절삭기를 재길의 앞에 옮겨놓았다. 창고 안은 재길의 비명으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자연의 입 꼬리도 함께 올라갔다.

 

“시청자 여러분, 아침미소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은 도촬범죄자 김재길씨의 자지 커팅식을 방송하도록 하겠습니다. 피의자는 피의사실을 인정했으며 이에 합당한 처분을 내리고자 합니다. 부디 이 방송이 여타 남성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좃대로 살다간 좃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물 좀 가 와봐라.”

 

연수는 말없이 주방으로 향했다. 거실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물 정도 가져가는 것은 연수에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연수는 남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항상 새벽에 일어나 대신 도시락을 준비해야 했다. 그런 연수에게 주변 남자들은 요리 실력이 늘어 좋은 신부가 되겠다며 떠들어댔다.

 

‘삑’

“레이저총대입니다.”

‘19시 준비해.’

“예.”

 

연수는 일명 레이저팀의 레이저총대로 대중교통시설 등에서 성범죄자를 색출하고 레이저나이프로 즉석 자지 커팅식을 실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다른 팀원은 실행을 완료한 레이저총대를 경찰이 추적할 수 없도록 도주 경로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개만도 못한 새끼들.. 오냐오냐하고 길러서 저런게지.”

 

혀를 차는 것으론 모자랐던지 연신 욕설과 불평이 들렸다. 연수의 부친은 이런 뉴스에 특히나 더 민감했는데 연수의 남동생이 대학 동기에게 물뽕을 먹여 성폭행하려다 미리 모텔에서 준비하고 있던 아침미소 약물팀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 사이트의 구매기록을 연수가 발견해 제보하여 가능했던 일이었다.

 

“아빠, 나 나갔다올게.”

 

대답이 없는 부친을 뒤로하고 연수는 집을 나섰다.

 

--

 

어느 군부대 앞, 아침미소 성매매팀이 모였다.

 

“없엘 수 없다면, 없어질 때까지 죽인다.”

“죽인다!”

 

유리는 팀을 인솔하여 업소 골목으로 이동했다. 구름이 달을 가려 유난히 어두운 밤이었다. 그렇지만 미래는 어둡지 않으리라 유리는 각오를 다졌다. 성매매팀은 공기총을 개조하여 탄환에 독극물을 삽입한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근접무기를 이용한 것은 역공 당할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입구에 다다르자 업소 협력자가 문을 열었다.

 

“늦었네.”

“조금.”

 

일은 조용하고 빠르게 진행됐다. 대부분이 탈의 후 무방비 상태였기 때문에 저항이 불가능했다. 얼굴이 촬영되어 인터넷에 뿌려졌다.

 

--

 

“씨x... 매번 봐도 적응이 안되네.”

 

커팅을 마친 자연은 미리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했다. 경비총대는 교란차량을 이용하여 국도 상에서 도주 중이었다. 담배를 하나 물고 라디오를 틀었다.

 

-...이번까지 열 세 번째 업소 습격입니다. 아침미소는 실행 직 후 우회 서버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으며 아침이 올 때까지 심판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에 경찰당국은...

 

“지x... 견찰당국이겠지.”

 

--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삑’

“기독총대입니다.”

‘증인 확보했나?’

“완료됐습니다.”

‘실행해’

 

주리는 기독팀 총대로 신앙심을 빌미로 성범죄를 일으키는 목사의 단죄를 맡고 있었다. 주리가 타겟으로 삼은 교회의 목사는 여성 신도와 단독 면담을 가지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기회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교회 내 성범죄는 폐쇄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증인 확보를 통해 성폭력 발생여부를 확정지을 필요가 있었다.

 

“주리야, 끝나고 바빠?”

최근 유독 주리에게 말을 거는 일이 잦은 남성 신도였다.

“안 끝나도 바빠요.”

“하하... 언제 밥 한번 먹자. 술도 하면 더 좋고.”

‘너는 엿 한번 먹자.’

 

소품팀 총대가 도착했다. 단죄 실행시의 도구를 운반하는 운반책이었다. 총대가 가져온 소품은 장침으로 대상에게 근접하여 접근하기 용이한 상황에 사용되는 도구였다.

 

“휘지 않게 써. 비싼 거니까.”

“노력해볼게.”

 

--

 

“사랑은 아픔이다. 그것이 우리의 기조입니다.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지 않고는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아픔은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서 무시당해 왔습니다. 우리의 아픔을 이해할 때까지 그들도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방향입니다.”

 

아침위원회 위원장 수지는 연설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왔다. 박수는 없었지만 눈빛으로 동의를 보내고 있었다. 그것은 비장하고도 고통스러우면서 동시에 감격스러운 모순적인 감정의 눈빛이었다. 군, 경찰병력의 추적에 조직적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오늘의 주 의제였다. 경찰 조직 내 여경을 포섭하는 방법이 거론되었다. 전국 폐쇄회로 티비를 이용하는 방법도 거론되었다.

 

“추적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죄 방법의 고도화를 꾀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비총대 희진의 발언이었다.

“동의합니다.”

경비팀원 수진이 거들었다.

 

이즈음 공개 처형팀 총대 자연이 도착했다. 연수가 멀리서 손을 흔들었다.

http://ilwar.com/free/247103
ㅋㅋㅋㅋ왠지 이름들이 낯설지 않은 건 기분탓일까요?ㅋㅋ 저는 많은 단죄 방법들 중에 '자연'의 방식이 참 맘에 듭니닭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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