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장작팔이 소년:..:*

vcekj명 읽음34개 덧글
새해를 하루 앞둔 밤, 먹어도 먹어도 굶주린 한 장작팔이 소년이 거리를 걷고 있었어요.

"장작 사새요, 장작."

소년은 장작을 모두 팔아야 룸싸롱에 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대로라면 방석집도 힘들 것 같아 소년은 더 소리내어 외쳤어요.

"장작 사새요! 잒아서 불이 빯리 붛는 6.9샌치 장작 사새요!"

그 때, 한 양남 신사가 나타났어요.
장작팔이 소년은 신사에게 가서 말을 걸었답니다.

"Hay, do you no jangjak?"
"Sorry?"
"않이...미안헤 하지 맗고, I jangjak gibe you plis?"
"What the xxxx!"

양남 신사는 험한말을 하며 가여운 장작팔이 소년을 밀치고 지나갔어요. 화가 난 소년은 지나가던 여대생들에게 장작을 던졌어요. 난폭한 여대생들은 소년에게 소리쳤습니다.

"하지마세요!"

'이...낞복한년들...'
소년은 장작을 한 번 더 던졌어요.

"야! 하지말라니까 안들리냐? 장작이라고 성냥만한걸 들고와서는... 그러니까 안팔리지 이 루저새끼야!"

아...! 난폭하고 잔인한 여성들, 불쌍한 장작팔이 소년은 놀라서 골목으로 도망쳤어요.
골목 사이로는 따스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어요.
'나도 저런대 삻았어야 돼는대...' 소년은 불빛을 따라갔어요. 창문 너머에서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였어요.

"아~ 우리애기 이제 밥먹자."

엄마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여자아기에게 치킨을 잘게 잘라서 먹이고 있었어요.

"부렆다... 나도 치킨 먹고십어."

장작팔이 소년은 중얼거렸습니다. 소년은 이미 치킨 한마리를 먹고 나온 상태였지만, 불룩한 배를 유지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었어요.
그 때, 장작팔이 소년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어요.
엄마 품에서 치킨을 냠냠 받아먹고 있는 아기 뒤에는, 홀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다 큰 소년이 있었어요.

'어..어쬐서... 이런...!' 장작팔이 소년은 너무나 우울해졌답니다. 불빛 아래서 광광 울다 지친 장작팔이 소년은 추위를 녹이려 장작에 불을 붙여보았어요.

'화르륵.'

작고 작아서 금새 불이 붙은 장작은 활활 타올랐어요. 하지만 장작이 너무 짧았던 나머지 3초만에 불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장작팔이 소년은 다른 장작 두개에 불을 붙였어요.

'화르르륵.'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장작불빛 속에서 소년이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치킨이 나타났어요.
그러나 짧은 장작 두개로 만든 불꽃은 5초도 버티지 못하고 꺼지고 말았어요. 소년은 다시 장작 열 개에 불을 붙였어요.

'화르르르르륵'

장작팔이 소년의 눈 앞에 화려한 룸싸롱과 언냐들이 나타났어요. 소년은 너무나 행복했어요. 언냐들과 즐겁게 노는 상상을 하는 동안, 불꽃은 다시 사그라들었어요.
소년은 이번엔 남은 장작을 모두 모아 불을 붙였습니다.

그 때, 소년의 눈 앞에 물의 요정이 나타났어요.

"요정님! 그곷은 어던가요? 저를 대려가주새요."

물의 요정은 미소를 지으며 소년을 바라보다 사라졌어요. 다시 현실로 돌아온 장작팔이 소년은 광광 울었어요. 이제 장작도 다 써버려 희망이 사라졌거든요.

울고있던 소년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렸어요. 마지막 하나의 희망을...

'맟아, 나한태 아직 잒은 장작이 하나 나마있어!'

그랬어요, 소년에게는 아직 6.9의 장작 하나가 남아있었어요. 소년은 주저 않고 마지막 남은 장작에 힘껏 불을 붙였습니다.

장작팔이 소년의 눈에 치킨과 룸싸롱, 물의 요정님이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졌어요. 그리고 불빛이 희미해질 쯤, 한강 위로 마포대교의 빛이 떠올랐어요.

"아 정말 행봌헤..."

장작팔이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마포대교 불빛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답니다.

끝.



이상 나농이 쪼닥불 치킨 여아선호사상 글(http://www.ilwar.com/free/246863)을 읽고 떠올린 스토오리 ^.^
긴글 읽느라 고생하셨읍니다 광광
http://ilwar.com/free/246876
내가 지금 뭘 본거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닭ㅋㅋㅋㅋㅋ훌륭한 현실고증과 적절한 풍자까지 완벽하네요.ㅋㅋㅋㅋ
자까님....
(마지막 남은 6.9에 불을 붙이고 보니 나무가 아니라 살과 피로 된 그것이었다는 결말을 살짝 기대했지만 ㅋㅋ
앗 다시 보니 나농이 예상한 그 결말이 맞구농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적절합니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글 잘읽었네요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작을 쓰신 자까님께 풍작을!
그리고 장작개비... 그는 좋은 뮤즈였읍니다......
이런 수작을 읽게되다니 영광입니다. 두고두고 읽으며 즐거워 하겠습니닼ㅋㅋㅋ
이런글 너무 좋다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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