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개복치 빻할배

kkCxe명 읽음7개 덧글
동네에 밤만 되면 겨나와서 욕설랩 하고 싸돌아다니는 할배가 있닭.
물론 예상하시다시피 남자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음소거(복화술) 혹은 들릴랑말랑 조절 되고
여자가 보인다! 싶으면 전방 10미터 부터 최대출력을 시작한닭.
내용은 주로 '그년이 나쁜년이다 나쁜년이 지랄해서 ㅆ년이다' 같은 식상한 레퍼토리에
전체적은 맥락은 없고 거의 빗취와 강아지만 무한 반복되는 지루한 랩이닭.

첨 한 두 번은 흔한 동네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재수없다하고 말자, 내 귀 막고 내 갈길 ㄱㄱ 외면했닭. 
시시비비 따졌다가 주먹 드는 막장놈이면 어쩌지 무섭기도 하고 해서닭.
근데 나농이 최근 페미니즘을 배우면서 분노게이지와 함께 파이팅이 상승했는데..

그 할배가 이와중에 재수없게도 나농을 두 번 연이어 마주친거닭ㅋㅋ 한 번은 참음.
근데 담날 또 마주쳤는데 게다가 나를 향해서 욕설랩을 시전.
'야너저기앞집에개ㅆ년있는거알아몰라?내가그년을..어쩌구저쩌구'
생각도 안하고 그자리에 서서 위아래위위아래 어휴 하찮음 눈빛 공격을 해줬닭.
그러자 당황하며 지도 멈추더니 '뭐야 이냔은..'하듯 쏘아보길래

"할배 딱 봐놨어, 담에 한 번 더 나 보면 경찰서 같이 가여" 했더니 (솔까 욕설한걸로 경찰아저씨가 잡아갈까 싶었지만 더욱 캐당당하게!)
방금까지 패기쩔게 쩌렁쩌렁 욕설랩하던 할배는 어디가고
눈에 띄게 키가 줄어들더니 손사래를 치며 소리쳤닭.
"아이구..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런 사람? 뭐 어떤 사람? 어이가 없어서 할배요 나이값좀 하세여 네? 왜 가만있는 사람들한테 욕질이세요~ 담에 진짜 신고할거에요
하니까 더더욱 겸손해지며 "아이아이 오해에요.. 절대 그런사람 아닙니다" 하면서 뒷걸음질하다 빠른걸음으로 도망가버렸닭.
뭐지... 저 말투.. 말 저렇게 멀쩡하게 할수 있어?
생각보다 너무 저레벨이어서 당황했닭.
뭐라고 한소리 한게 내가 처음인가 싶더라농.

그렇다고 농들한테 나서자는건 아니닭. 요새 미친 한남들이 많아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닭. 조용히 신고하는 방법도 있고.
어쨌든 가만 있으니 가마닌줄 안다고 아무 의사표현을 안하면 한남의 빻음이 날뛸수가 있으므로
개정색하는 용기를 내보자농.

근데 지나고나니 할배가 정신이 아픈 사람일수도 있었으니 같이 병원가자고 곱게 말해볼걸 하는 생각도 들었닭.
아니었지만.. (다행인가..)
http://ilwar.com/free/246589
그러고보니 직접적으로 나한테 욕하는게 아니고 다른사람 욕을 하는거라서
신고까지는 안되는가 싶닭. 참 얍삽한 할배구농..
무서웠지만 일단 질러보니 생각보다 안떨렸닭.
나도 내 간이 제법 컸구나 싶닭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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