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제발 6.9도 모르면 좀 닥쳤으면...

cvkxe명 읽음3개 덧글
부모님이 억대 연봉가라서 유복하게 사는 A와 빚더미에 올라앉고 부양가족도 있어 쩔쩔매는 B가 있는데,
B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쌀마저 떨어진 상황을 보고 A는 '자기 의지대로' 한 끼 굶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괜찮아, 쌀 사면 되지^^ 굶는 거 별 거 아니던데?'

라고 씨부리는 것이 넌씨눈이지 역지사지입니까? 감정이입입니까?
이것이 한남이 여성에게 감정이입하는 수준 아닙니까?
6.9도 모르면 그냥 닥치고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 있는 환경 자체가, 살아온 환경 자체가 다르고 당연히 그 환경을 고스란히 알 수는 없겠지만
화를 내면 애기가 땡깡부리는 것처럼 보고, 현명한 이야기를 하면 기특하게 보고, 대화가 통한다는 사실을 놀라워 하는 취급을 받아 본 게 아니면,
그래서 '너와 나를 동등한 인간으로 봐 달라'라는 말조차 어린아이의 땡깡 내지는 개김 정도로 취급받아 본 게 아니면,
내가 받는 취급이 6.9같다고 말하는 건 좀 닥치고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니가 나를 6.9같이 취급하고 있어서 6.9같은 취급 좀 작작하라는 걸 예민함으로 퉁칠 수 있는 그 아둔함에 감탄합니다.
자기는 절대 잘못하지 않았고 이 모든 것은 너의 예민함 때문이라고 밀어붙이는 그 무식함에 감탄합니다.
나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인데 여혐으로 몰린 것이 너무나도 억울하다며 태어날 때부터 나노단위로 평가받는 여성에게 위로를 갈구하는 그 이기심에 감탄합니다.
http://ilwar.com/free/246183
한남들 툭하면 '여자는 예쁘면(어리면) 살기 편하잖아~'하는데 자기가 아는 걸 아는 대로 말했다고 '남을 깔아 뭉게는 듯한 말투'라며 지적당하고 사과문까지 써야했던 하연수를 보고도 살기 편한건지 묻고싶닭. 사람이 사람답게 못살고 예쁜 인형으로 사는게 편해보이냐고.
그 '편하게' 살기 위해 요구받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려(예뻐)야 하니 관리해야지, 감히 남자님한테 개기지 않고 사근사근 둥글둥글 귀엽게 말해야지, 감히 남자님의 KIBUN을 상하게 하지 않게 적당히 '우우웅 난 그런 거 몰라여~'를 시전해야지, 항상 좋은 향기를 풍기며 생글생글 웃어야지...
이렇게 인간으로써의 존엄보다 '너를 위한 맞춤형'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참 퍽이나 편하겠어요 ^^

머리에 까치집 짓고 눈꼽만 대충 떼고 나다녀도 '남자가 그게 뭐냐. 남자면 꾸미고 다녀야지. 남자가 그러고 다니는 거 아니다' 하면서 고나리 듣는 것도 아닌 한남들이 '여자들 편하게 산다' 운운하는 거 보면...후...ㅜㅜ
운영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