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4박 5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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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주최하고 환경단체에서 시행하는 꽤 큰 캠프였습니다
저는 모둠교사로 참여했고요, 중1부터 중3 여자남자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여중여고를 나오고 과도 여초고, 최근에 나간 교생실습도 여자반이어서, 
나름 그 나이대 여자아이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질풍노도의 시기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5명의 여자아이들과 소통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행히 우리모둠 여자아이들은 잘 따라주었고 마지막날에는 선생님 너무 좋다고 눈물 흘리는 거 보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뭐, 이런 캠프를 그저께 다녀왔는데,
매번 점호가 끝나면 모둠교사들은 환경단체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단복을 입고 진행했는데, 청소년수련관에서 했던 프로그램은 사복을 입었습니다.
그중에 어떤 모둠 여자 아이가 크롭티(배꼽이 보이는)를 입었나봐요.
전 왜 그게 문제가 되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일단 그 나이대 여자애들은 이뻐보이는걸 원하고 꾸미고 싶어하고 그런 욕망이 강하니까 그건 손대선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모둠여자 선생님은 그 여자아이에게 당황했고, 그 여자아이는 준비하는 시간동안 밖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환경단체 남선생님 눈에 그 모습이 들어왔나봐요.
그 모습을 본 그 사람이 그 여학생에게
"니 배꼽보니까 입맛이 다 떨어진다. 옷 갈아입어"
라고 말했다고 모둠교사 회의에서 당당하게 말하더라고요...

크롭티를 왜 입으면 안되는지 모르는 저이지만
그게 눈에 거슬렸다면 다르게 말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밖에 모기가 많으니까 배까지 물리면 가려우니까 긴 옷을 입자 이런 식으로도 얘기 할 수 있었을거고요.
꼭 그렇게 성희롱을 하면서까지 아이에게 상처입히고 강압적으로 옷을 갈아입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모둠교사 선생님이 당황한건 이해가 갑니다.
선생님도 20대 초반이고 이런 큰 행사에서 애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은 이 캠프 초창기부터 아이들을 만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회활동가이고요. 
전 사실 굉장히 상처받고 놀랐습니다.
사회를 바꾸겠다고 활동하는 사람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여학생에게 그런 말을 내뱉을 수 있다는게...
그리고 그걸 말하는데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았다는게....

음 애들하고 어울리는건 정말 좋았고 좋은 추억이었는데
다시는 이쪽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성찰할 수 없는 사람들하고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아요.

날도 더운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ilwar.com/free/246026
해일이 오는데 조개를 줍고있는다는 말이 한남진보의 한계를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거기서 입맛 얘기가 왜 나오농? 전형적인 성희롱충이농..
얼마전 트윗에서도 한국 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컨트롤 이슈로 핫했는데..
남교사들이 학생들 옷차림 유심히 관찰하면서 성희롱 하는거 진심으로 크리피하닭.
저런 교사 자격도 없는 한남들은 제발 좀.. 쳐냈으면 좋겠농..
틀림없이 그 자는 '이게 무슨 성희롱이냐 난 애를 생각해서 한 이야기다 음란하고 과민한건 너희들이다' 이럴 것 같아서 한숨만 푹푹 나옵니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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