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진정한 진정함을 위한 진정한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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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5월 5일 모처

어린이날 축하 행사를 위해 수백여명의 어린이를 모아놓은 강당.
어린이들이 오와 열을 딱딱 맞추어 서도록 관리요원들이 분주하다.
그리고 행사 시작을 조금 앞두고 어느 정도 오와 열이 갖추어지자 한 사회자가 개회사를 하고 이어서 한 중년남성이 마이크를 잡는다.
그는 진정한 어린이라는 주제로 말을 시작했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삼십분이 지났다. 아이들이 하나둘 지쳐간다. 중년남성은 그러거나 말거나 한시간이 넘도록 자신의 말을 이어간다.
다리가 아파 주저앉거나 따분함을 못이기고 이탈하려는 어린이들이 생기자 관리요원들이 아이들을 통제한다.
그 모습에 화난 중년남성은 아이들이 질서도 없이 행동해서 진정한 어린이가 아니라며 언성을 높인다.
몇몇 아이들이 울자 부모들의 항의가 시작된다.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중년남성은 소리쳐 부모들을 비난한다.
"당신들이 뭔데 방해하는거야! 진정한 어린이의 부모들은 이러지 않아!"
어린이날 행사는 이렇게 끝장났다.
http://ilwar.com/free/245792
뭐든 진정한 이라는 말이 붙는 순간 망조가 드는 거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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