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 글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jtDDa명 읽음9개 덧글
근데 페미니스트를 뛰어넘어서 막 페미나치도 됐다가 진정한 페미니즘 어쩌고 설교(!!)도 들었다가 그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남혐이라는 가르침도 받았다가 하는 게 너무 웃겨요.
자기랑 안 만나 준다고 염산 뿌리고 쫓아가서 죽이는 한남충 천지인데 고작 인터넷에서 좆같은 걸 좆같다고 말하는 게 남혐이 되는거면 한남혐 하기로 했지만요.

단순하게 봐서 내가 좆같으니까 좆같은 걸 좆같다고 말하고 있을 뿐인데 '니가 좆같다고 느끼는 건 니가 페미나치라서 그래'라고 싸잡히는 것도 웃깁니다.
저는 초딩 때부터(대략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부터) 뭔가가 좆같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저는 초딩 때부터 페미나치였나 봅니다.
이건 메갈 때문도 아니고(그 땐 메갈은커녕 인터넷이 막 활발해지기 시작한 무렵이었으므로), 극성맞게 아들만 오냐오냐하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도 아니고(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므로), 좆같은 한남충한테 데여봐서 그런 것도 아니고(제 첫 연애는 20살 이후였으므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 불공평함을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게 '오바하는' 것이 되었다가 '프로불편러'가 되어서, 불공평함은 계속 느끼지만 잠자코 있었을 뿐이예요.

내가 한국에서 태어난 이상, 가뜩이나 좆같은 인생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더욱 좆같이 살아야 하는데, 좆같은 걸 좆같다고 말하지도 못하면 더욱 좆같아지는 제 인생은 누가 책임집니까?
여자로 태어난 제 잘못입니까?

저는 대단한 성평등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좀 덜 좆같은 환경에서 살고 싶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존나 좆같았으니까 앞으로는 좀 덜 좆같았으면 좋겠습니다.
http://ilwar.com/free/245142
여성혐오 말하기는 계속 되어야 한닭!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성들도 있는거 알지만
그동안 너무 남성들의 목소리만 많이 들었으니까
앞으로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농 ㅋㅋㅋ
여성혐오 이전에 저는 제가 좆같아서 '님들 이건 존나 좆같아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뿐인데, 여자들이 좆같은 걸 좆같다고 하면 메갈몰이 페미나치몰이 당해서 더 좆같네요ㅜㅜ
남자들은 좆같지 않은 걸 좆같다고 해도 어화둥둥 오냐오냐 우쭈쭈쭈 그래쪄여 우리애기 취급 받는데 말입니다ㅜㅜ
진짜 어화둥둥 우리고추 하면서 물고 빨면서 키운 폐해... 심각하닭 ㅠㅇㅠ
여자들이 다 지 엄마같은줄 알고 지가 좆같은 소리해도 다 받아주고 우쭈쭈 해주길 바라고
세상이 지 위주인줄 안닭 ㅋㅋㅋㅋㅋㅋㅋ
왕자 필요없다는데 지가 돌쇠인줄도 모르고 난 니 왕자가 아니야!!!!하는 것만 봐도 ㅠㅇㅠ
소오오름...
저도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페미니즘 아이디어에 찬동합니다. 일상 언어부터 비대칭적인 이 세계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더 커져서 그것이 상식적인 것이 되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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