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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현대자동차 파업 그리고 밥꽃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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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cy.www.hani.co.kr/section-005100032/2002/03/005100032200203251823004.html

벌써 18년 전이닭. 현대자동차노조가 정리해고 반대하며 파업에 나섰닭. 사내식당노동자들 역시 당시에는 정규직이었고 현자노조 조합원이었닭. 당연히 파업에 동참하고 누구보다 투쟁에 열성적이었닭. 노동계는 이들을 "파업의 꽃"이라고 칭송했닭.
하지만 파업이라는 것은 결국 노조와 사용자 간의 합의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 당시 노조와 사측은 277명의 정리해고를 합의했닭. 그 중 144명이 식당 여성노동자들이었닭. 누가봐도 이것은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아니농? 현대자동차에 가 보면 남자 비율이 아마 99%일 것이닭. 그런데 정리해고 대상자의 반 이상이 여성노동자들...
노조에서는 식당을 노조가 직접운영하고 식당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했닭. 하지만 월급은 원래 받던 것의 60%만 주겠다고. 반발이 있었지만 다 죽을 순 없다는 판단 하에 그리고 다른 남성 정리해고자들이 회사 경영사정이 좋아지면 복직할 수 있듯이 자신들도 복직할 것이라고 믿으며 합의안을 받아들였닭.
이듬해 현대자동차의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정리해고되었던 남성노동자들은 복직이 되었지만 식당 여성노동자들은 계속해서 노조가 운영하는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남았닭. 자신들도 남성노동자들처럼 복직시켜달하고 요구했지만 노조는 이들의 복직사안을 회사와의 협상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닭. 그게 어용노조나 친회사노조가 한 것이 아니라 소위 '전투적', '좌파적' 현장노동조직이 배출한 노조 집행부가 한 짓이었닭. 식당노동자들의 싸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밥꽃양 상영 방해는 덤...
그 때로부터 18년이 흘렀닭.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좋을텐데, 별로...그리고 인터넷을 뒤져도 밥꽃양의 풀링크를 찾을 수가 없닭.

ps. 1998년 당시 현자노조와 회사의 합의안을 중재한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닭. 당시 노무현은 여당의 부총재로서 중재안을 내서 파업을 '평화'롭게 끝내는 데 기여했닭.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를 노무현의 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닭. 나농은 이를 노무현이 가부장적인 사고 하에서, 즉 가능하면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인 남성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해 여성노동자들을 희생시킨 사례로 본닭. 어쩔 수 없었닭? 그렇다면 적어도 남녀 비율은 맞춰야 했을 것 아니농?!
http://ilwar.com/free/245075
노동운동이 가장 탄압받고 힘들었던, 그래서 그 이후 노동권이라는 개념을 노동자들에게 각인시킨 군사독재시절의 초창기 노동운동의 주역들은 여성들이었닭. 물론 전태일이라는 상징이 있지만. 못난 남자노동자 놈들은 그런 여성들을 비웃고 침뱉기 일수였닭.  근데 노동운동사에서 저런 여성들의 싸움을 제대로 평가해왔는가 싶닭. 만약 그래왔다면 적어도 지금 진보판의 여성혐오는 지금보단 덜했을거라 생각한닭. 
한남충들이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은 사례가 69696969696969696969696969번은 있어서 한남충혐오를 그만둘 수가 없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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